몽양기념관(관장 유영표)은 몽양탄신 139주년과 광복 80주년을 맞이하여 5월 한 달 간 무료관람을 진행하고 기념식과 특별기획전《해방전야_몽양과 비밀결사》를 개최한다.

몽양 여운형 선생은 평생을 자주독립과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하였고 민족지도자로서 격동기 한국 근현대사에 큰 획을 그은 세계적 인물이자 양평의 대표적 인물이다. 이번 기념식과 특별기획 전시는 일제강점기 말기, 해방을 앞둔 격동의 시기에 조국의 독립과 건국을 준비했던 몽양 여운형 선생과 그의 동지들의 활약을 조명하며, 방문객들에게 잊혀진 역사의 현장을 생생히 전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혈농어수(血濃於水)’에서는 일제의 혹독한 황민화 정책 속에서도 국제적 감각과 외교력을 발휘한 몽양의 활동을 조명하며, 그가 잡지에 기고한 글과 일제 고위층의 일기 등을 통해 그의 사상과 활동을 엿볼 수 있다. 2부 ‘불문불언불명(不文不言不名)’은 조선건국동맹 등 해방 직전 비밀리에 결성된 독립운동 조직들의 숨은 역사를 집중 조명하며, 몽양의 조직력과 시대를 꿰뚫는 통찰력을 보여준다. 3부 ‘용덕봉상(龍德鳳祥)’에서는 몽양과 함께 활동했던 청년 독립운동가들과 조선건국동맹 동지들의 활약을 소개한다. 특히 서화독립운동가인 김진우를 비롯해 정대기, 조기순의 묵죽화, 김용기의 농민동맹 봉안이상촌 대들보, 그리고 이기형, 이란, 손치웅의 NHK 인터뷰 영상은 당시의 분위기와 열정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한, 몽양의 방일활동을 함께했던 조카 여경구의 친필간찰이 국가기록원 복원 작업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