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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서울특별시 종로구 석난희_ 그림 속의 자연 畫中自然

전시기간 2025-04-10~2025-07-06
전시장소 성곡미술관 1관
전시장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경희궁길 42 지도보기
오픈시간 화 - 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 매주 월요일 휴관
※ 입장 마감 : 오후 5시 30분

Tue – Sun, 10am – 6pm
Closed on Mondays
Last Ticketing : 5:30pm
관람료 성인 : 7,000원
청소년, 만 65세 이상, 단체(10명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 예술인패스 : 5,000원
초등생 이하, ICOM: 무료

※ 박물관·미술관 주간 (5.2~5.31) : 성인 7,000 → 5,000 할인

Adults : 7,000 won
Youths, Groups(10+), Seniors (65+), Persons with Disabilities, National Meritorious Persons, Arts Pass Holders : 5,000 won
Children (Elementary School & under), ICOM : Free

※ Museum Week (May 2–31) : Adult admission discounted from 7,000 KRW to 5,000 KRW.
기관명 성곡미술관
문의 02-737-7650
웹사이트 http://www.sungkokmuseum.org/main/exhibitions/sukranhi/
후원 성곡미술문화재단, 국립현대미술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산실, 환기미술관

상세내용

석난희_ 그림 속의 자연 畫中自然 

Suk Ran Hi : Nature in Paintings (畫中自然)



성곡미술관은 2025년 첫 전시로 《석난희_ 그림 속의 자연 畫中自然》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60여 년 동안 자연과 추상미술을 탐구해 온 석난희(b. 1939)의 예술 세계를 조망한다. 석난희는 김환기의 제자로, 한국 앵포르멜 미술(Art Informel)의 영향을 받으며, 1962년 미술대학 재학 중 최우수 학생으로 선발돼 첫 개인전을 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에서 유학하며 예술적 시야를 넓혔고, 1969년 귀국 후 자연을 주제로 한 추상미술을 탐구하며 독창적인 표현 방식을 발전시켰다. 특히 1970년대부터 목판화와 판목화를 병행하며 자연을 작품 속에 직접 흡수시키려 시도했고, 1985년에는 자연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경기도 안성에 작업실을 마련했다. 그의 모든 작업은 ‘자연 연작’으로 일관되며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관계’를 담아내고자 한 그의 예술은 ‘자연과 인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세계관’을 반영한다. 


석난희가 대학에서 미술 교육을 받았던 1959~1962년 당시, 한국 화단에서는 1960년대 전후 등장한 앵포르멜 미술이 한창이었다. 한국전쟁 이후의 시대적 혼란과 실존적 불안 속에서 앵포르멜 미술은 심리적, 감정적 충격을 표출하는 적절한 방식으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그러나 1970년대에 들어서며 한국의 경제 개발과 산업화를 거치며 급격히 서구화되자, 앵포르멜의 표현 방식은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석난희는 꾸준히 추상미술을 탐구하며 자신만의 예술적 방향을 잡아 나아갔다. 그 결과 그의 작품은 당시 유행하던 격렬한 표현주의적 추상미술과는 차별화된 독특한 미감을 품고 있는데, 이는 중국 송대 문인 소동파(蘇東坡)의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詩中有畫, 畫中有詩)”에서 드러나는 동양적 예술관과 맞닿아 있다. 즉, 석난희는 추상화를 통해 그림과 시가 결합하는 방식으로 자연의 리듬과 정신의 자유로움을 표현하고자 했다. 미술평론가 오광수는 그의 작품을 “정갈한 사랑방에서 난초를 치는 선비의 모습”에 비유하며, 문인화 전통과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어린아이의 순진한 정신의 흐름을 포착해 내는 듯한 그의 작품은 대상을 묘사하지도, 또는 실존적 불안을 표현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그의 무의식적 붓질과 먹 선들은 자유로운 정신세계와 생명의 리듬을 표현한다. 특히, 화면을 가로지르는 선이나 문자 형태를 연상시키는 반복적 필치는 동양적 서예와 회화의 결합을 떠올리게 한다. 그의 회화에서 번진 듯, 사라지는 듯한 갈색과 녹색 계열의 배경은 다른 색채임에도 자연이라는 거대한 배경으로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그의 내면적 사유와 정신적 자유를 시각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조형적 특징은 1980년대 작품에서 더욱 두드러지며, 그의 예술 세계의 핵심이자 한국 추상미술에서 독창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요소로 자리 잡았다. 


석난희는 올해 86세를 맞이했다. 그의 긴 예술 여정을 소개하는 이 전시는 1962년부터 2000년대까지의 작품을 아우르며, 특히 1980년대를 중심으로 자연과의 교감을 바탕으로 구축된 석난희의 독창적인 미학을 깊이 있게 살펴본다. (성곡미술관)




Sungkok Art Museum presents Suk Ran Hi: Nature in Paintings (畫中自然), its first exhibition of the year 2025, showcasing Suk Ran Hi’s(b.1939) six-decade exploration of nature and abstract paintings.


A mentee of Kim Whanki, Suk was influenced by Art Informel in Korea. Her talent was recognized early on, she held her first solo exhibition in 1962 and later studied at the École des Beaux-Arts in Paris. After returning to Korea in 1969, she cultivated a distinctive abstract style deeply rooted in nature. From the 1970s, she experimented with woodblock prints, and Panmokwha (carved and painted woodblock). Incorporating nature itself into her artistic process. In 1985, she moved her atelier to Anseong, deepening her engagement with nature. All of her work is consistent with the ‘Nature Series’. 


As Korea underwent rapid industrialization in the 1970s, Art Informel began to decline. Suk devoted herself to abstract painting, seeking to differentiate herself from the Informel art in Korea at the time. Influenced by East Asian aesthetics, she blended painting and poetry, embodying the rhythms of nature with calligraphic strokes and subtle earth tones. Her works, particularly from the 1980s, solidified her place in Korean abstract art. 


Now, at her age of 86, Suk’s artistic evolution is celebrated in this exhibition, presenting works spanning from 1962 to the 2000s, with a focus on her signature aesthetics from the 1980s. (Sungkok Art Museum)

#성곡미술관#석난희#그림속의자연#畫中自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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