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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 전시 자화상Ⅱ- 나를 보다

전시기간 2020-02-20~2020-09-16
전시장소 경남도립미술관 1,2층 (1전시실, 2전시실, 3전시실)
전시장주소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용지로 296 (경남도립미술관) 지도보기
오픈시간 10:00 ~ 19:00 , 정기휴관일 월요일
관람료 어른(25세 이상~65세 미만) : 개인_1,000원, 단체(20인 이상)_700원
청소년 및 군인(13세 이상 25세 미만 및 부사관 이하 군인) : 개인_700원, 단체(20인 이상)_500원
어린이(7세 이상~13세 미만) : 개인_500원, 단체(20인 이상)_300원
기관명 경남도립미술관
문의 055-254-4600
웹사이트 http://www.gyeongnam.go.kr/gam/index.gyeong

상세내용

<자화상-나를 보다>전은 급격하게 소용돌이치던 한국 근현대사를 살아온 예술가의 시선을 통하여 그들의 예술 작품 속에 녹아있는 시간의 흐름과 인간 내면의 언어를 함께 호흡해보고자 기획되었다.

 

 근대와 현대를 살아온 우리는 정신문화의 정체성을 정립할 새도 없이 외세에 휘둘리게 된다. 조선왕조의 몰락과 대한제국의 멸망, 국권을 상실한 경술국치와 일제강점기를 겪으며 치열한 독립운동을 펼쳤고 광복의 기쁨도 잠시, 이념의 대립으로 동족상잔의 비극인 한국전쟁과 분단의 상흔이라는 거대한 물결이 휘몰아쳤다. 전통과 서구문명이 충돌하여 개화사상과 위정척사론적인 수구파가 대립하였으며, 나라 잃은 시대와 해방 후 이념의 투쟁은 씻을 수 없는 고통과 상실을 남겼다. 이러한 파란만장한 역사는 한 세기가 지난 지금도 매듭짓지 못한 채 현재 진행형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것들이 역사, 문화, 사상 등을 비롯한 많은 분야에서 여전히 우리에게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화상-나를 보다> 전시를 통해 우리는 근현대, 한국 그리고 영남이라는 지역의 시공간 속에서 한국 미술의 모습을 현재의 시점으로 살펴 볼 수 있다. 지난한 역사의 뒤안길을 헤아리지 않고서 어떻게 나라 잃은 시대의 아픔과 고통을 제대로 치유할 수 있으며, 전쟁과 분단의 쓰라림을 어루만지고 새로운 평화 통일의 세상을 준비할 수가 있겠는가. 급변하는 인간 생존의 처절한 현실 앞에 맞닥뜨린 예술의 한계를 사유하며 시대의 흐름 앞에 아무런 준비가 없었던 미술계의 어두운 상황을 떠올려 본다.

 

 

묵란도_민영익_종이에 수묵_31.5x59.5cm_성베네딕도회 수도원 기증 예술의전당 소장_19세기 말.JPG

 

묵란도_민영익_종이에 수묵_31.5x59.5cm_성베네딕도회 수도원 기증 예술의전당 소장_19세기 말

 

 

수인_한용운_종이에 먹_31x42.5cm_개인소장_1937년.JPG

 
수인_한용운_종이에 먹_31x42.5cm_개인소장_1937년

 

채용신_기로소 인물 초상 조병세_종이에 채색_42.5x27.7cm_개인소장_1850-1941.jpg

 
채용신_기로소 인물 초상 조병세_종이에 채색_42.5x27.7cm_개인소장_1850-1941 외 10점
 
 
 

 

 지난 20193월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는 <자화상-나를 보다>서화미술특별전이 열려 많은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마치 자화상을 그리듯 지난 100년간의 우리 역사를 서화(書畫)라는 키워드로 되돌아보며 당대 인물들의 고뇌와 열정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전시였다.

 예술에 있어서의 독립 문제를 화두로 근현대 대변혁기 우리 예술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던 <자화상-나를 보다> 전시로부터 1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영남지역이라는 공간의 특성을 더하여 <자화상-나를 보다>를 기획하였다.

 

 

 미술사적으로 근대와 현대를 아울러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지방화단의 태동이라 볼 수 있다. 지방의 화가들이 보여준 예술적 성취나 수준은 그리 대단하지 않았으나 지방화단이 등장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지방이 가지는 사회 구조의 변화와 삶의 양식이 수도권과는 다른 문화적 토양을 가졌다는 것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 마산을 비롯한 영남지역의 화단은 제 2의 수도권 역할을 하였으며 근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끼친 영향과 성과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자화상-나를 보다>전은 치열한 시간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변혁기의 미술 작품들과, 영남 화단을 중심으로 근현대의 변화를 충실히 담아내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기획되었다. 섣부른 가치 판단을 배제하고 역사의 도도한 흐름 앞에 치열하게 때로는 처연하게 살아 낸 인간의 의지가 작품으로 승화된 흔적을 있는 그대로 보고자 했다. 지난 100여 년 간 외세의 침략과 내부의 이념 대립이 잇달아 소용돌이치는 가운데 정치외교사회경제 외의 분야들은 거의 돌보고 꾸려갈 여력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근현대 미술 활동은 여전히 우리 주변에서 살아 숨 쉬며 면면히 이루어져 왔음을 이번 전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00년의 시간여행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시공간의 경계가 사라지고 생활과 예술, 형식과 내용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아찔함을 느낄지도 모른다. 새로운 변화의 격랑 속에 놓인 현대 미술계의 오늘을 생각하며, 미래의 방향을 탐색해 보는 데에 큰 의미가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정종여_참새_종이에 수묵_19.3x31cm_1982년.jpg

 

정종여_참새_종이에 수묵_19.3x31cm_1982년
 

 

구본웅_해방_목판에 유화_52x35cm_1945년.jpg

 

구본웅_해방_목판에 유화_52x35cm_1945년

 

 

최영림_여인_종이에 채색_38x44cm_1966년.jpg


최영림_여인_종이에 채색_38x44cm_196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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