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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 전시 《살어리 살어리랏다:최정화》,《살어리 살어리랏다:야외프로젝트》

전시기간 2020-10-22~2021-02-14
전시장소 *전시장소
경남도립미술관 1,2,3전시실 / 미술관 앞마당

*참여작가
최정화
전시장주소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용지로 296 지도보기
오픈시간 03월 ~ 10월 : 10:00 ~ 19:00
11월 ~ 02월 : 10:00 ~ 18:00
관람료 *어른: 1,000원 단체(20인이상): 700원 비고: 25세이상 ~ 65세미만
*청소년 및 군인: 700원 단체(20인이상):500원 비고:13세이상 ~ 25세미만 및 부사관 이하 군인
*어린이: 500원 단체(20인이상): 300원 비고: 7세이상 ~ 13세미만 (초등학생 포함)
기관명 경남도립미술관
문의 055-254-4600
웹사이트 gam.gyeongnam.go.kr

상세내용

*전시소개*

 

《살어리 살어리랏다 최정화》

 

코로나19 이전 예술가들은 예술을 하고 싶다는 자신의 창작충동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기에,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대중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의 창궐과 끝을 알 수 없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단절과 고립의 사회에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예술계 전반에 생겨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미술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의도적으로 어려운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난해한 현대미술을 전시실에 펼쳐 보이는 것을 멋인 양 여기던 태도를 버리고 심리적으로 지쳐 있는 사람들에게 정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전시를 만들어 내는 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최정화 작가를 초대해 《살어리 살어리랏다》를 시작할 때만 해도 이 변화된 흐름이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이후 전시를 개막하는 지금까지 이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미술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최정화 작가와 미술관이 진솔하게 고민을 나눴습니다. 흥미로운 건 최정화는 -코로나 19와 관계없이- 미술을 한다는 것이 누구나 알고 웃으며 즐기는 행위와 연결되어 있다고 늘 생각해왔다는 사실입니다. ‘눈이 번쩍’ 뜨이고 ‘입이 활짝’ 열리는 그 순간이 자신의 예술이 시작되는 순간이라고 말하는 최정화는 어쩌면 벌써 오래전 여기에 대한 답을 우리에게 던져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과거에 던져진 질문과 답이 코로나19로 인해 이제야 도래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코로나19로 활동에 제약이 많기는 했지만, 미술관은 최정화 작가와 함께 지난 10개월 동안 경남 곳곳을 답사하며 경남의 역사와 장소를 공유했습니다. 그렇게 생선상자와 파라솔을 만나고(마산수협공판장), 과일 리어카를 만나고(마산청과시장), 고비(조선시대 편지함)를 만났습니다. 새롭게 탄생하는 남해각과 과거의 영광을 품에 안고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부곡하와이를 이야기하며 막걸리를 한 잔 마시기도 했습니다. 고대 해양 강국이었던 가야의 역사를 김해에서 만날 수 있었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물론 ‘모아모아’ 프로젝트와 ‘기억채집’ 프로젝트를 통해 경남 도민 여러분의 삶(식기)과 역사(사진)를 만날 수 있었다는 사실이 그 무엇보다 행운이었습니다.

자! 이제 우리 모두가 쌓아 올린 이 작지만 소중한 이야기로 전시가 펼쳐집니다. 이번에도 최정화는 우리에게 눈이 ‘번쩍’, 입이 ‘활짝’ 열리는 경험을 선사해 주겠지요? 아니 어쩌면 그는 벌써 경남에서 만난 수많은 이야기로 인해 눈이 ‘번쩍’, 입이 ‘활짝’ 열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살어리 살어리랏다 : 야외 프로젝트⟫ <인류세>

 

 

최정화 작가와 함께 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모아모아(Gather, Together)가 지난 7월 한 달간 살어리 살어리랏다 : 야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그릇 모으기가 중심이 된 프로젝트에서 총 617명의 참여자들로부터 수집된 783점의 그릇들은 높이 24m<인류세>(Anthropocene, 2020)로 재탄생 되었습니다.프로젝트는 진행 과정을 통해 모든 것이 예술이 될 수 있고, 모두가 예술가가 될 수 있다라는 최정화 작가의 예술관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예술과 일상, 예술가와 관람객, 개인과 공동체의 경계를 넘나드는 과정을 통해 완성된 <인류세>는 참여자 모두가 공동 경험의 주체로 거듭나도록 함으로써 그 상징적 의미를 더합니다.

 

 

작품 <인류세>는 인간과 지구를 포함한 이 세계의 문화인류학, 생태학, 과학적 모순 그리고 연결과 순환에 대한 작가의 질문으로 우리 앞에 놓여있습니다. 인류에 의해 치명적인 영향을 받은 지구환경의 현재 상태이자 미래에 기록될 새로운 지질시대를 뜻하는 제목의 <인류세>는 반복된 집적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그것은 탑이나 솟대 그리고 퇴적층의 단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러한 작품의 특성은 보는 이로 하여금 인류의 삶과 그 터전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사유를 유도하고 있는 듯합니다. 당연시되던 일상의 무너짐을 경험하고 있는 현시대에 이 작품은 우리의 삶의 형태를 주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인류세>는 새로운 대화를 이끄는 소통의 장이자 또 다른 창조의 가능성을 내포한 미래의 기념비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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