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내용
오주영의 <기대치 않은 풍경 ver.2>(2021)과 <쥐들에게 희망을 ver.2>(2021) 게임 두 작품은 여러 과학적 성과 뒤에 감춰져 있던 몰이해, 우연한 성과로 발전되어 온 역사, 새로운 편리함의 부작용 등 시사적 문제점을 지적하는 게임형 미디어 작업이다. 작가는 기술이 가진 제반 환경과 그 기술의 함의에 대해 질문하며, 게임 아케이드의 내러티브를 빌려 기술을 다각적 시선으로 바라본다.
김태완의 Shining in the gap(2021)은 ‘치유’를 모티브로 구성된 인트라스페이스 내에서, 디지털 데이터로 기록되는 사람의 움직임을 따라 실시간으로 변주되는 입자의 움직임과 앰비언트 사운드, 그리고 4개의 소주제로 제작된 향을 병치한 작품이다. 전시공간의 메타 데이터가 센서로 수집되고, 유영하는 입자 형태를 오디오 비주얼 반응에 따라 추상적인 그래픽 디자인으로 진화시킨다.
김성현의 <다양체>(2021)를 접한 관객은 손과 손가락의 변형을 인식하는 장치를 통해 심층 신경망이 학습한 게임 플레이 이미지의 잠재 공간을 탐험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신경망이 생성한 이미지 광원을 전진시켜 현실의 빛을 실시간으로 근사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3차원 볼륨으로 시각화되며, 이러한 시각화 과정은 직접 작성한 코드를 바탕으로 구현된다.
SOS(염인화, 이승언, 전성진, 홍진석, 윤형석, 이상민)는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연구자 6명의 공동작업으로, 동시대의 자연 자원을 둘러싼 조건, 시스템, 현상을 다각도에서 관찰, 공동 작성한 사변적 시나리오(speculative fiction) 한 편을 근간에 둔다. 그 중, 관객으로서 ‘실행(play)’되는 작품 주인공은 근미래를 살아가는 간-행성(inter-planetary) 네트워크 환경 관리자로, 범우주적 환경 자원에 대한 일부 권한을 지닌다.
NC PLAY는 엔씨소프트의 게임을 구성하는 기반 요소들과 기술을 활용하여 타 장르와의 결합을 시도한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이다. 전시는 크게 4가지의 PLAY로 구성되는데, 이는 게임 구축을 위한 데이터, 세계관을 형성하는 시나리오, 게임 아트 및 사운드 등을 예술과 접목하여 재창작 된 작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