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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당진시 / 전시 맛있는 미술

전시기간 2021-11-18~2022-03-29
전시장소 아미미술관
전시장주소 충청남도 당진시 순성면 남부로 753-4 지도보기
오픈시간 10:00 ~ 18:00
관람료 성인 : 6,000원
24개월 ~ 고등학생 : 4,000원
기관명 아미미술관
문의 041-353-1555
웹사이트 http://amiart.co.kr/

상세내용

맛있는미술

 

 

미술이 맛있다고?”

언뜻 넌센스처럼 들리겠지만, 맛있는 음식과 멋있다란 수식어가 어울리는 미술에는 사실 공통점이 있다. 둘 다 사람의 감각을 만족시키면서 삶에 위안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울푸드라는 말이 있듯이 음식은 영혼에 안정감을 주기도 하고, 소확행의 트렌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역이 되었다. 특히 밥보다 비싼 커피, 까페 굿즈의 인기, 고급 디저트 시장의 성장은 음식이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선 문화적인 것이며, 미술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도 묘하게 겹치는 지점을 보여준다. SNS에 넘쳐나는 음식 사진들 역시 음식을 바로 먹고 싶은 욕망을 보류한 대가로, 타인에게 과시할 수 있는 자랑거리가 되었음을 방증한다. 밥 한번 먹자라는 인사말이 있을 만큼 음식을 함께 먹는다는 것은 너와 나를 이어주는 방편이기도 하다.

이에 아미미술관에서는 음식으로 다양한 세계를 보여주는 6명의 작가들을 초대하여 관람객들에게 친숙하면서도 흥미로운 전시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자연 그대로의 식재료에서부터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쁘게 가공된 디저트까지- 각양각색의 음식들은 실제 예술가들의 시선을 끌기에도 충분하다. 사진과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극사실적으로 표현해 관람자를 달콤한 감각의 세계로 이끌기도 하고 우리가 먹는 음식들이 본래는 자연의 일부임을 일깨우는 생태주의적인 관점이 담겨있기도 하다. 식탁에 오르기 전까지는 생명이었던 동물들에 관한 불편한 진실과 규격화된 공간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부조리한 일상생활을 고발하고, 식재료들을 비현실적인 세계에서 자유롭게 해방시키기도 하며, 럭셔리한 이미지가 넘쳐나는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강요받는 화려함의 이면을 보여준다.

음식에 대한 다채로운 함의가 담긴 이번 맛있는미술이 누구에게나 쉽게 소화되는 맛깔 나는 전시로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큐레이터 김남윤

#아미미술관#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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