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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 기증의 미학Ⅰ 재일在日화가들

전시기간 2022-03-31~2022-10-16
전시장소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 상설전시실
전시장주소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구림로 96 지도보기
오픈시간 ○ 관람시간 : 오전10:00~오후6:00(입실완료 오후5:3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관람료 무료
기관명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
문의 061-470-6841~2, 6846
웹사이트 https://www.yeongam.go.kr/home/haart

상세내용

우리가 잊어버린 작가를 다시 만나다. - 재일在日 화가들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은 기증의 의미를 살펴보는 첫 번째 전시로 재일在日 화가들을 개최합니다. 재일교포인 하정웅이 기증한 작품은 일본에서 활동한 한국인 화가의 작품이 많습니다. 서양화를 배우기 위해 정착했던 1세대 작가부터 다양한 현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작품을 창조해낸 2세대 이후 작가까지 다양한 작품을 수집하였습니다. 한국, 북한, 일본의 국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재일 작가들은 남한과 북한 미술의 영향이 드러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일본 현대미술과 함께 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194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는 초창기 재일 한국인 1세대 작가들이 재일미술단체를 중심으로 리얼리즘(사실주의) 경향의 작품들을 활발히 제작한 시기였습니다. 당시 일본에서는 사회 비판적인 리얼리즘 미술이 등장하였고 재일 작가들에게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전화황(全和凰, 1909~1996)은 전쟁의 상흔, 거리의 빈민과 노동자들의 모습을 그리며 현실의 아픔을 표현하였습니다. 재일 교포들이 겪는 차별과 가난 그리고 분단 상황 등을 그린 송영옥(宋英玉, 1917-1999)과 어둡거나 혹한의 겨울 풍경을 그린 오림준(吳林俊, 1926-1973)도 이 시기를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이렇게 작가들은 일본 내 차별에 대한 민족적 저항과 통일 의식을 지니고 재일미술단체를 결성하여 활동하였습니다.

 

 

1970-80년대에는 재일 작가들이 특정 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채 모더니즘 계열의 작품을 제작하여 일본 화단에서도 두드러진 때였습니다. 이 무렵 서구 문화의 영향을 받아 일본미술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움직임으로 물체 그 자체에 대한 탐구를 통해 미학적인 면을 발견하는 모노하(もの)경향이 나타나기도 하였습니다.

 

 

모노하가 대두되기 이전인 1960년대 초부터 물성을 탐구함으로써 선구적 작품 세계를 펼쳤던 곽인식(郭仁植, 1919-1988), 모노하를 완성하고 세계적인 작가에 오른 이우환(李禹煥, 1936- ), 회화·설치·판화·사진·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여 사회적 통념에 대한 물음을 제기하는 곽덕준(郭德俊, 1937- ), 구타이具体 그룹과 교류하며 실험성 강한 작품으로 1969년 국제청년미술작가전 미술출판상과 1977년 현대판화대상전에서 수상한 문승근(文承根, 1947-1982), 신체의 반복 행위로 드러나는 선과 색, 공간을 통해 사물의 물질성과 존재의 의미를 확인하고자 했던 손아유(孫雅由, 1949-2002)의 작품을 이번 전시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살아가는 한국인 작가는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차별과 가난으로 살아가는 이방인 예술가들의 모습을 보면서 하정웅도 자신이 꿈꿔온 화가의 삶도 그들과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하정웅은 그런 재일 작가들의 작품을 수집하며 잊어버릴 뻔한 우리 작가들을 살리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하정웅 컬렉션의 첫 번째 특징은 바로 재일 화가의 복원에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하정웅이 지켜낸 재일 화가의 삶과 예술을 살펴보길 바랍니다.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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