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쳉: 세계건설> 전은 이안 쳉의 첫 아시아 개인전이자 현재까지 작가의 주요 작품을 모두 망라하는 최초 전시이다. 이안 쳉은 인공지능과 게임 엔진을 활용해 가상 생태계를 만드는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철학적 사유에 기반을 두고 기술을 통해 인간 의식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업을 전개해왔다. 이번 개인전을 통해서는 기술발전과 인간 관계라는 시대적 화두에 대한 작가의 예술적 접근을 살펴볼 수 있다.
주요 출품작은 리움미술관이 제작 지원한 작가의 최신작 <BOB 이후의 삶(Life After BOB)>(2021), 작가의 이름을 세계 미술계에 알린 <사절(Emissaries)> 삼부작(2015-2017), 시뮬레이션 속에 사는 의식을 가진 인공 생명체를 다룬 <BOB(Bag of Beliefs)>(2018-2019)이다.
관람객은 끊임없이 스스로 진화하는 디지털생명체를 예술작품으로 창조하는 작가의 상상력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라이브 시뮬레이션을 통해 관람 시점에 따라 서로 다른 장면을 경험하거나, 앱을 통해 작품 속 캐릭터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등 기술을 매개로 작품에 참여하는 색다른 방식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