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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시 / 전시 2022 경기도자미술관 한국현대도예순회전 《숨겨진 빛: 한국의 현대도예》 HIDDEN COLOURS : KOREAN CONTEMPORARY CERAMIC ART

전시기간 2022-05-14~2022-09-04
전시장소 벨기에
앙덴느 문화센터 현대도자전시실, 2022 세라믹 아트 앙덴느, 2022년 5월 14일(토) ~ 6월 12일(일)

프랑스
라 피신 미술관, 2022년 6월 25일(토) ~ 9월 4일(일)
전시장주소 경기도 이천시 경충대로2697번길 263 경기도자미술관 지도보기
오픈시간 벨기에
09:00-16:30(화-금)

프랑스
11:00-18:00(화-목)
11:00-20:00(금)
13:00-18:00(토,일)
관람료
기관명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미술관
문의 031-645-0631
웹사이트 www.kocef.org
후원 주 벨기에 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상세내용

포스터.jpg

본 전시는 2022경기도자미술관 국제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습니다

 

 

매체나 형식을 떠나 개별적인 자율성, 다양성이 중시되는 최근의 현대 도예계의 흐름 속에서 한국현대도자의 동향을 한 마디로 정의하고 분류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다. 급속히 전개된 세계화의 영향으로 세계는 사실상 하나의 시장이 되었다. 기법과 표현양식은 다양해진 반면 전통 도자와 지역성을 자연스럽게 작품에 접목하는 창작 경향은 줄어들었다. 이제 동시대 도자의 경향을 지리적 경계로 정의하는 것은 다소 설득력이 부족해 보인다.

그럼에도 한국현대도자를 이야기하면서 한국의 전통도자를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복잡해지고 다양해진 오늘날에도 많은 한국의 동시대 도예가들의 작업이 전통에 뿌리를 두고 의미를 찾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한 시도들은 한국현대도자에 독자성을 부여하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현대도예 경향의 분류는 시각에 따라 여러 갈래로 나눌 수 있다. 본 전시는 양식과 기법에 따른 여러 구분 안에서도 전통과 현대의 맥락에서 한국현대도예의 독자적 특성을 살펴보는 시도이다. 전시를 통해 한국 도자의 정신이나 기법을 표현과 형태의 변용을 통해 작품에 적용하는 도예가들과 나아가 실험적 태도로 전통의 개념에 화두를 던지는 도예가들을 소개한다

 

 

김선, 의식과 기억, 2020.jpg

 

김선, 의식과 기억, 2020

 

김선작가의 작품 제작 배경에는 어린 시절 바느질을 하는 할머니의 기억이 자리 잡고 있다. 작품은 작가의 무의식 속에 잠재하는 개인적 경험과 의식을 재구성하는 기억의 현재화이자 이미지화 작업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실과 바느질 작업은 일상적 가사 행위와 한국의 전통적 여성 역할을 대변하는 동시에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적 화자로서의 작가를 가시화하고 있으며, 나아가 인간의 보편적 경험과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매개가 된다

 

 

박성욱, 편-달무리#1, 2022.JPG

 

박성욱, -달무리#1, 2022

 

박성욱작가의 편() 작업은 도요지에서 만져 본 15~19세기 분청과 백자 조각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의 작품 속 연속된 작은 조각은 하나의 작품이 되고 확장된 공간으로 이어진다. 틀 안에서 가득하게 보이지만, 무한한 공간을 내포하고 있다. 비어있음과 그 사이에서 작품과 관람자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작품 속 확장된 공간은 우주의 무한성을 연상시킨다.

 

 

박종진, Artistic Stratum_RYBWB, 2021(수정).jpg

박종진, Artistic Stratum_RYBWB, 2021

 

박종진작가는 수공예 방식으로 종이에 흙물을 발라 켜켜이 쌓아 현대적인 미감의 도자기를 만든다. 작품은 해안가에 가파르게 깎인 지층의 형상을 연상시킨다. ‘시간의 깊이를 기반으로 하는 작가의 작품은 종이를 반복적으로 쌓는 행위를 통해 기억과 경험이 중첩되며 지층과 같은 세월의 흔적을 담아내고 있다

 

 

안지인, 100 연적 모음, 2014_한국도자재단 소장품(2015국제공모전 은상 수상작) - 복사본.jpg

안지인, 100 연적 모음, 2014, 한국도자재단 소장품(2015국제공모전 은상 수상작)

  

안지인조선의 연적은 실용적 기능과 함께 학자에게 영감을 주며 학덕을 표현하는 상징성을 띤다. 전통적인 연적은 형태면에서 단순하고 간결하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다양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작가는 수많은 백자 연적을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명상적 행위로 규정하고 미니멀리즘적 관점을 유지하면서도 자유분방한 형태로 다양한 변형을 추구하였다. 서로 다른 연적들은 각각이 고유성을 가진 개별적 존재이면서도 상호 연결된 집합체로 공동체를 연상시킨다.

 

 

유의정, 신백자포도문대호(新白磁葡文大壺), 2022(수정).jpg

유의정, 신백자포도문대호(新白磁葡文大壺), 2022

 

유의정작가는 박물관 속에 잠들어 있는 유물들을 메타데이터로 활용한다. 오랜 관습들이 누적되어 만들어진 전통적 양식과 기호들을 동시대적인 의미로 재탄생시키는 작가의 작업 방식은 표현의 언어로써 도자예술의 실재적인 적용과 활용 방식을 모색해 나아가는 능동적인 예술 실천 형식이다. 

 

 

이가진, Eternity, 2022 - 복사본.JPG

 이가진, Eternity, 2022

 

이가진작가는 청자에서 느껴지는 미감과 심상이 보는 사람들에게 직관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청자의 새로운 표현방식을 추구해왔다. 유약의 두께에 따라 형성되는 푸른 색감의 미묘한 변화와 깊이, 청자 유약이 주는 느낌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장르적 문법에 구애받지 않고 작품 형식에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이은범, Line Bowl, 2021(수정).jpg

이은범, Line Bowl, 2021

 

이은범작가는 옛 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만드는 법고창신의 정신을 기반으로 작업하며, 청자를 재해석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다. Line Bowl은 청자의 다양한 색감과 형태를 자연스러운 곡선으로 표현하며, 상감기법을 통해 청자 특유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도 함께 자아내고 있다

 

 

장석현, 합(골호), 2020(수정).jpg

장석현, (골호), 2020

 

장석현작가의 (골호)은 검푸른 푸레도기에 금, , 자개 장식을 하여 화려함과 검은 푸레함의 깊은 색, 질감이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있다. 합 고유의 실용적인 기능과 함께 지붕 모양의 뚜껑을 덮어 조형성을 부각하고 있다. 단순한 푸레합과 어우러져 일체가 될 수 있는, 화려하고 밝은 장식들과의 결합으로 작품의 심미성을 증대하고 도기의 사용 범위를 넓히는 작업이다

 

 

정관, What to Value, 2022(수정).jpg

정관, What to Value, 2022

 

정관작가는 동시대 현대미술의 복잡하고 다양한 정체성에서 끊임없는 의문을 제기하며, 물질성과 정신성의 균형을 찾고 새로운 시각적 테두리를 만들어 나가는 작업을 한다. What to Value에 나타나는 텍스트 작업은 전통의 상징과 반대되는 창조적 이미지이다. 전통적 상징의 왜곡(distortion)과 해체(deconstruction), 보존(preservation)과 추상(abstraction)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재해석은 유산에서 비롯된 기존의 가치를 통상과는 다른 이미지로 관객에게 선사하며, 낯섦과 궁금증을 유발한다. 

 

 

주세균, Tracing Drawing, _6(수정).jpg

주세균, Tracing Drawing #6, 2021

  

주세균작가는 의미들 간의 접점 혹은 경계 사이에 존재하는 기준과 정의의 불안전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메우는 시각적 작업을 한다. <Tracing Drawing Series>는 세라믹 위에 연필로 국보와 보물 도자기의 이미지를 옮기는 작업이다. 수집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백색 도자기를 만들며, 그 이미지를 환의 형태에 넣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도자기는 보는 각도의 변화에 따라 전혀 다른 조각 위의 드로잉으로 나타난다.  

 

 

오제성, 다보각경도, 2020 (2021국제공모전 KICB 레지던시상 수상작).jpg

오제성, 다보각경도, 2020, 2021국제공모전 KICB 레지던시상 수상작

 

오제성(입주작가, 2022세라믹 아트 앙덴느) 작가의 작업은 현대적 의미의 신호, 전설, 민담, 설화를 재창조한다. 여행을 통해 발견한 이야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다시 새로운 조형 언어로 창조하며, 한국이 겪어온 식민지, 전쟁, 압축 성장 과정에서 유실된 한국의 전통성, 더 나아가 동북아시아만의 특질들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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