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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서울시 용산구 / 전시 강미현개인전 '락(楽)'

전시기간 2022-06-02~2022-06-22
전시장소 Korea Photographers Gallery
전시장주소 서울시 용산구 후암동 소월로2 나길 12 지도보기
오픈시간 화-토 (11AM - 6PM)
관람료 무료
기관명 Korea Photographers Gallery
문의 02-706-6751
웹사이트 www.kpgallery.co.kr

상세내용

전시소개

 

 

Korea Photographers Gallery 에서 202262일부터 622일까지 ()” 강미현 사진전을 개최한다. 개인이 경험하는 내, 외적 갈등과 이로 인해 생겨나는 단절감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미국과 일본에서 선보여던 강미현 작가가 귀국해 첫 번째로 개최되는 전시의 주제는 모든 갈등을 벗어나 치유와 깨달음을 얻게되는 ()” 이다. 그녀는 이번 전시에서 가슴 속 깊숙이 묻어두었던 개인의 감정과 이야기들을 작가가 제시한 말하는 행위를 통해 스스로 자유롭고 평안한 상태에 도달하는 과정을 기록한 “Talk to me" 시리즈와 세계에 존재하는 대상들의 실체를 바라보기 위해서는 우리가 지닌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현상을 바라보고 무아(無我)’의 지점에 다다라야 마침내 실체가 볼 수 있다는 녹색시리즈를 소개한다.

 

 

KP 갤러리는 인간이 지닌 갈등과 세계에 대한 인식의 틀을 벗어나 자기성찰적 태도를 통해 얻어지는 깨달음의 상태를 이야기하는 강미현작가의 ()”전시를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 경험하는 또 하나의 관점을 제시하고 우리 스스로를 투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작업텍스트

 

 

()”

 

 

나에게 있어 작품제작은 자아 또는 타인과의 갈등에서 벗어나기 위한 행위이다. 작품을 만든다는 의식보다 삶에서 나를 불편하게 하는 감정들 즉 갈등이 일어날때 그 감정을 객관화하기 위해 프로젝트란 이름을 붙이고 작업의 대상으로 삼았다. 그렇게 나에게 일어났던 감정들이 소멸되는 시점까지 작품은 제작되었고 인생의 다른 경험과 함께 또 다른 프로젝트가 생겨났다. 이번 전시 작품 Talk to me녹색"은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갈등에 대해 ()라고 할 것이 없다라는 깨달음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러한 맥락에서 이번전시는 깨달음의 상태 즉 모든 갈등에서 벗어난 그 곳이 최고의 락()임을 이야기한다.

 

 

Talk to me(2018~)

 

 

Talk to me말하는 행위를 통해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감정으로부터 스스로 자유로워지는 경험을 하는 프로젝트이다. 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들이 지금껏 해 본적 없는 가슴속 이야기를 밖으로 꺼내는 계기를 마련하고 그것을 기록한다. 프로젝트는 내 인터뷰에 응하는 사람들에게 질문이 담긴 엽서를 건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Can you tell me a story which you’d never shared before?

지금껏 누구에게도 한적 없는 이야기를 해 주실 수 있으세요?

 

 

사람들이 질문을 읽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대답하는 동안 그들의 표정을 사진으로 찍는다. 그리고 인터뷰가 끝난 후 말한 내용을 한권의 책에 익명으로 써줄것을 요청해 이야기를 수집한다. 뉴욕에서 만난 인터뷰 대상자들은 스페인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등과 같이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로 이야기한다. 그들이 자유롭게 말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야기를 듣고 있는 내가 자신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말함으로서 자유로워지는 경험을 했다면 결국 자신에게 해방감을 주는 것은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누구나 인생을 살며 가슴속에 묻어두게 되는 이야기들이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가슴속 이야기를 말함"으로서 억눌림, 갈등, 후회, 아쉬움 또는 그리움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서 다소 벗어나기를 바란다.

 

 

녹색(2021~)

 

 

형태에 의미를 가지지 않는 것을 사진으로 찍기로 했다. ”

 

 

녹색은 내가 믿었던 보편적인 진리가 실은 내가 만들어 놓은 고정관념에서 왔다는 깨달음에서 나()를 고집하지 않는 상태, 즉 나()를 잃는 무아지경을 찾아가는 작업이다.

 

 

인생에는 수없이 많은 갈등의 순간들이 있다. 예를들면 나는 누구인가?” “왜 그 사람은 내 생각과 다른가?”와 같이 하루에도 갈등은 수없이 일어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그러나 갈등을 일으키는 질문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모두 (()”가 존재한다. “내 고집그리고 나와 다르다는 인식이 자아 또는 타인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나()를 빼버리면 어떻게 되는가? (()가 존재하지 않는 곳. 그래서 모든 갈등에서 벗어나 고요한 상태에 다다르는 것. 쇼펜하워는 자아소실이란 표현을 했는데 여기서 자아(自我, ego)는 자기의 의지와 욕심을 뜻하며 그것들을 버리는 것이 바로 자아소실이며 무아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라 했다.

 

 

나는 일년 가까이 자연과 근접한 환경에 살며 봄에서 여름으로 바뀌는 계절에 삼라만상이 녹색으로 바뀌는 것을 보고 그 아름다움에 경이감을 느꼈다. 그러다 곧 눈앞을 가득채운 녹색이 사실은 제각기 천상의 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것을 그저 녹색이라 부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녹색은 다른 색과 구분하기 위해 우리가 이름 붙여놓은 것일 뿐 정확한 실체는 없다. 마치 나의 자아가 관계안에서 성립하고 실제 라고 할 것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녹색이 하나(유일무이)라는 관념에서 벗어나 내 녹색을 고집하지 않는 상태. 삼라만상을 채운 녹색이 실은 모두 다른 녹색으로 채워졌다는 것을 인정하는 마음. 그곳에 무아지경(無我之境)이 있을 것이다.

 

 

작가소개

 

 

강미현

Mihyun Kang

 

 

2011년 일본 오사카예술대학에서 예술학으로 박사학위 취득. 한국의 대학에서 현대미술로서의 사진을 강의하고 2013년 본인의 작품활동을 위해 뉴욕으로 거점을 옮긴다. 일본 유학 시절 느끼게 되는 자아상실감과 자아탐구에 대한 작품활동이 뉴욕으로 옮긴 후 더욱 심화되어 자아 혹은 타인과의 갈등은 결국 자신이 스스로 만든 벽이라는 것을 표현 한 작품 “You are not speaking, but I’m listing”으로 주목을 받게 된다. “You are not speaking, but I’m listing”은 뉴욕의 영향력있는 포토그래퍼이며 교육자인 하비 스테인(Harvey Stein)의 큐레이팅으로 엄브렐라 아트(Umbrella arts)에서 개인전을 가진 후 호주의 메트로아트(Metro Arts)를 포함 다수의 국제적인 기획전에 포함되어 서구에서 아시아 여성을 보는 스테레오 타입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주는 작품으로 평가되었다.

 

 

2020년 뉴욕의 코로나 펜데믹을 계기로 한국에 귀국 후 양평에 스튜디오를 마련하여 초기작부터 작품의 모티브가 된 갈등"을 대하는 새로운 자각을 표현한 작품 녹색"을 제작하고 있다.

 

 

https://www.mihyunkang.com/

#kpgallery#강미현#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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