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한 - 팝 아티스트!

 

검은색, 빨간색, 파란색과 같은 강렬한 원색 바탕에 여러 가지 이미지와 글씨들이 배치되어 있는 지미한 작가의 작품들을 보면 쟝 미셸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의 그래피티(Graffiti)와 낙서그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피티처럼 별도의 스케치 없이 커다란 붓과 마커, 스프레이를 이용해 친근하고 익숙한 모티브들이 선명하게 배열되어 있습니다.

 

건물벽이나 지하철 벽에 사회적 풍자나 고발 등의 낙서를 남기는 그래피티는 고의로 문화재, 예술품, 종교 시설, 또는 타인의 재산 등을 파괴, 훼손하거나 낙서로 더럽히는 활동을 말하는 '반달리즘(Vandalism)'에서 유래된 위법적인 반항행위로 인식되어 오다가 바스키아의 작품들이 팝 아티스트인 앤디 워홀의 지지를 받으면서 낙서예술로 인정받게 됩니다.

 

길거리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미술관에서 전시되는 고급스러운 예술과 비교했을 때 저급하다는 주장이 있을 수도 있으나 예술에 고급과 저급을 나누는 것도 이상하고 '예술'과 '예술이 아닌 것'을 구분하는 기준도 모호합니다. 사실 발전 초기에는 사진이나 영화도 예술로 인정받지 못했고, 최근에 들어 만화나 디지탈 게임도 예술의 범주에 포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미한 작가의 작품들은 일반적인 그래피티 아트 작품들과는 달리 반항적이거나 퇴폐적인 표현들이 아니라 지난 시절에 대한 추억과 행복함을 떠올리게 하는 모티브들을 보여줌으로써 추억이 공유되면서 소통이 일어나게 하고, 관람객에게 스토리텔링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의도처럼 편하게 그의 작품을 바라보면서 편안하고 행복한 추억에 빠져드는 멋진 경험을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냥 작품을 보면서 재미있다, 예쁘다 그런 식으로 편안하게 보시면 좋겠어요, 보이는 대로 말이죠. 사람들이 예쁜 옷을 보면 그냥 기분이 좋잖아요!”

 

 

 

 

 

 

작품 캡션들:

JAM - Cheese, Acrylic & Oil Pastel On Canvas, 61 X 73 cm, 2022.

Oldies But Goodies 12, Acrylic & Oil Pastel On Canvas, 130 X 162 cm, 2019.

Oldies But Goodies 57, Acrylic & Oil Pastel On Canvas, 73 X 91 cm, 2022.

Oldies But Goodies 65, Acrylic & Oil Pastel On Canvas, 91 X 65 cm, 2022.

Time To Jazz NO.61, Acrylic & Oil Pastel On Canvas, 73 X 91 cm,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