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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 전시 자연, 생명, 인간

전시기간 ~2019-08-31
전시장소
전시장주소 부산시 지도보기
오픈시간
관람료
기관명 부산현대미술관
문의
웹사이트

상세내용


● 전 시 명 : 자연, 생명, 인간

● 전시기간 : 2019. 3. 28(목) ~ 7. 7(일)

● 전시장소 : 2층 전시실 2

● 작가소개 : 최성록, 김원정, 이병찬, 이창원, 에드워드 버틴스키, 클레어 모건

● 오픈시간 : 10:00~18:00 (매주 금ㆍ토요일 21시까지), 월요일 및 1월 1일 휴관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화요일 휴관)

● 관람요금 : 무료

● 주소 : 부산 낙동남로 1191

● 문의 : 051-220-7400


2019년은 지난해 6월 개관전과 함께 문을 연 부산현대미술관이 동시대미술의 장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여는 해이다. 부산현대미술관은 개관과 함께 ‘자연‧뉴미디어‧인간’을 핵심 가치로 제시하였다. 거기에는 먼저 인간세(人間世, Anthropocene)라고도 불리는 산업화 이후의 시대에 모든 생명은 물론 인간과 인간 활동의 기반인 자연(생태, 환경)과 그 미래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담겨 있다. 아울러 테크놀러지의 발전과 그에 따른 사회 전반의 변화에 맞추어 급속히 변모하는 내외의 환경에 대응하는 미술의 양상을 추적하고 해석하는 동시대미술관으로서의 역할의 표명 또한 포함되어 있다. 또한 인간 정신활동의 산물인 미술의 출발과 귀결이 ‘인간’에 있음을 재확인하며 당대와 미래의 미술 역시 그러한 미술의 본원적 기능 속에 전개되리라는 믿음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보이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과 그 삶에 관하여 미술이 어떻게 기능하며 나아가 미래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보다 적극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역할에 대한 관심이라 할 것이다.

그러한 미술관의 지향에 따라 부산현대미술관은 환경·생태전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 대부분은 환경파괴와 오염에 따른 지구 생태계의 붕괴가 이처럼 급속도로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게 되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채 살아왔다.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삶을 제공해주고 있는 과학기술의 발전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대안이나 해결책을 제시해줄 것이라 막연히 기대하거나, 환경론자들이나 일부 과학자들의 비관적인 전망을 기우에 불과하다거나 극단주의적인 주장쯤으로 치부하기도 하면서. 하지만 근자에 들어 미세 플라스틱에 오염된 어패류에 대한 경고는 물론, 환경오염과 생태파괴의 양상은 모든 생명은 물론 인간과 인간 활동의 기반인 자연(생태, 환경)의 미래를 낙관할 수 없는 위기상황에 처하여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얼마 전 뉴스는 지구에서 가장 깊어 우리가 제대로 알고 있지도 못한 마리아나해구에서조차 많은 양의 미세플라스틱과 비닐봉지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으로 해양 오염의 실상을 전하며 충격을 준 바 있다. 또 다른 뉴스는 2050년쯤에는 생물 대멸종은 물론 환경파괴와 기후 변화로 인류가 아예 다른 행성으로 이주해야할 것이라는 내용을 전하는 등 문제의 심각성은 급속도로 가시화,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수시로 접하는 이러한 소식들은 오히려 문제의 심각성과 시급함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몹시 무디게 만들고 있을 지경이다. 하지만 우리는 어느 사이엔가 점점 더해가는 겨울의 혹한과 여름의 폭서, 어느 때보다 강력해진 태풍, 그리고 가뭄과 폭우, 미세먼지에 이르기까지 심상치 않게 변해가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의 영향을 연중 겪으며 살고 있다.

전시는 이러한 환경과 생태의 문제를 단순히 환경파괴나 오염 등의 현상에 대한 단편적인 문제 제기나 환기에 그치지 않고자 한다. 오늘날 환경과 생태의 문제는 정치, 사회, 경제를 비롯한 인간이 만들어 놓은 모든 시스템과의 불가분의 관계 속에서 야기된 것임을 확인하고,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과 그 터전의 미래를 위해 그 시스템들은 어떻게 변화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들을 야기하고 확장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까닭이다. 환경과 생태에 대한 태도는 멀리는 자연관, 인간관으로부터 진보, 문명, 과학기술 등에 대한 다양한 학문적 관점, 그리고 미술에 있어서는 예술의 본질과 역할과 같은 미학적 견해에 따라 다양하게 제기되는 견해와 이해를 반영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환경과 생태의 문제를 완화,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성의 가치관이나 어느 한 분야의 노력과 해결책으로는 불가한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일고 있다는 점에서 미술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발언과 그 양상을 일별하는 하나의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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