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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아산시 / 전시 황서하 개인전

전시기간 2022-07-01~2022-08-23
전시장소 당림미술관 전시장 2층
전시장주소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외암로 1182번길 34-16 지도보기
오픈시간 10:00~18:00 (매표마감 17:30)
관람료 성인 4,000원 / 어린이 2,000원
기관명 당림미술관
문의 041-543-6969
웹사이트 https://www.instagram.com/dangrim_art_museum/
후원 충청남도, 아산시

상세내용

E.H.에릭슨의 정신분석적 자아심리학과 G.올포트의 인격심리학에서 사용한 용어 ‘자기동일성’은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다양한 선택과 경험을 거듭하면서 생각이나 행위가 시간에 따라 변화되고, 5세의 나의 모습과 50세의
나의 모습이 같지 않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할 수 없는 사실을 말합니다. 타인과 구별되는 지금의 나 자신은
언제나 과거의 ‘나’와 같고 미래의 ‘나’와도 이어진다는 생각으로 사용되는 개념입니다.  시간의 경과를 관통하여
자기동일성을 유지하는 상태를 [지속 : Duration]이라고 합니다. 
 
 문명을 기반으로 정신적 유산을 오래 이어가고 계승하는 사회를 자기동일성을 유지하는 사회라고 합니다.  ‘자기동
일성’이 단절되는 사회는 정신적 유산을 지속하지 못하면 역사적 의미를 갖추지 못합니다. 예술에서도 자기동일성을
유지하지 못한 단절된 행보는 결국 의미를 찾지 못하고 지속하지 못합니다.

 예술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은 이미 작가의 치열한 사투 끝에 탄생한 작품이 확실히 단순히 재미나 볼거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모든 창작물은 완성된 순간부터 존재합니다. 인간의 삶 그 자체와 매우 유사하고
계속됨을 위한 기간과 조건이 필요 합니다. 다양한 형태의 예술작품들은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공감을 원천으로 하고
있지만 수용할 수 있는 한계는 각자 다릅니다. 이러한 극단적인 상황에서 지속이라는 것은 단지 작품의 존재를 넘어
작가에게도 필수적인 요소가 됩니다. 캔버스에서 물질과 시간의 융합물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항상
명확하지 않지만, 그 자체로 작가 자신인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미지
<Duration, 80.3x116.8,  mixed media on canvas, 2020>

 눈 앞에 광활하게 펼쳐진 배경과 곡선의 움직임은 황서하 작가 작업의 핵심 측면입니다.  황서하 작가의 선은 우리와
우리 사회에 중요한 무언가에 대한 것이며 다른 방식으로는 전달할 수 없는 메시지입니다. 설명은 접근하는 방법을
가리킬 수 있지만, 이해는 순전히 관람자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작가는 작품에서 행복은 진정 스스로에게
가치 있는 선택을 할 때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동안의 선택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나를 변화시켰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나는 오롯한 ‘나’이기 때문입니다.
 
 시간과 결과는 다시 되돌릴 수 없습니다. 타인의 관여로 인한 선택은 ‘나’의 선택이 아닙니다. 내 선택에 관여한
타인은 자신의 영향에 관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훗날 나는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에 대해 돌아봤을 때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타인의 영향이 아닌 스스로 선택하고 긍정적 사고방식으로 책임지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우리 모두 지금 사는 오늘은 처음이라 다 똑같은 초짜들입니다. 인생에서 원망도 있고 후회도 있겠지만 결국 스스로
위로하며 앞으로 나아가자는 이야기. 황서하 작가의 작품은 이러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작가로서의 지속적인
삶을 위한 창의적인 선택이 시각적으로 어떠한 형태로 표현되었는지 찬찬히 살펴보면서 잠시 멈추어 과거의 나를
조우하고 이 우주에 하나인 ‘나’라는 존재에 대해 깊게 파고들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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