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상인 소장품전 

<사람은 어떻게 00 하는 00이 되는가>

기획하는 / 딴짓하는 / 바느질하는 / 연구하는 / 판매하는

참여작가

김건아 김용완 구순회 문상호 박난경

큐레이터

이가은

2022 아시아 문화예술 활성화 거점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VIVA 예술로 그대를 위한 7가지 예술 선물] 중

한 가지의 선물로 예술의 거리 내에 위치한 상점 주인들의 이야기를 그들이 파는 물건에 담아 준비하였습니다.

전시의 제목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자전적 수필집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중 제 2장의 제목

"사람은 어떻게 달리는 소설가가 되는가?"를 차용하였습니다.

 책 속에서 "인간이라는 존재는 좋아하는 것은 자연히 계속할 수 있고 좋아하지 않는 것은 계속할 수 없게 되어있다.

거기에는 의지와 같은 것도 조금은 관계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 해도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을 오래 계속할 수는 없다."라고 쓰고 있습니다.

상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며 하루키의 문장이 떠오른 것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 '왜 이 일을 지속하는지' , '어떻게 살아왔고' 또 '어떻게 살고 싶은지' 같은

이야기를 수집하였고, 상점에는 주인의 이야기와 꼭 닮은 물건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났던 물건을 가져와 이곳에 두었습니다.

전시를 통해 타인의 삶을, 그리고 자신의 삶을 마주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