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한반도 역시 분단되어 지구상에서 가장 적대적인 관계가 되었지만 여전히 임진강은 남북을 흐르고 철새들은 자유롭게 남과 북을 오간다. 지구의 탄생과 함께 흐르기 시작하였을 강은 찰나의 반목으로 분열된 인간의 영토를 오늘날도 자유롭게 흐른다. 이러한 우리를 분열시킨 인간의 문명을 초월하고 관통하는 강이야 말로 가장 예술과 비슷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강' 그리고 '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다. 강을 바라보며 예술가들이 느꼈을 경외감을 참여 작가들이 강이 되어 세계 곳곳으로 흐르고 물결이 되어 함께 흐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코르나로 고립된 우리의 삶에 예술로서 생명을 신천변과 방천시장에 불어 넣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