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화 퍼포먼스 아트 개인전
<모데라토 칸타빌레 : 보통 빠르기로 노래하듯이>
Part 1 : 모데라토 칸타빌레 (Moderato Cantabile)
Part 2 : 어항 (Fishbowl)
Part 3 : 나의 처절한 낙원 (My Desperate Paradise)
<작가노트>
소설을 쓰는 일이 탈진이 되도록 사각 밀실 안에 스스로를 몰아넣는 작업이라면
퍼포먼스아트는 메마른 광장에 휙 내던져지는 느낌이었다.
현장의 관객과 사투를 벌여야만 하는 것, 산산이 부딪쳐 깨어져야만 하는 것,
냉혹하고 자비 없는 것, 은밀히 두렵고 신성한 것...
그럼에도 퍼포먼스아트를 계속 붙잡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고기처럼 날것이지만 뜨럽고 싱싱한 그 현장의 예측불허는 저항할 수 없는 중독의 성질을 지니고 있었다.
-폴란드 퍼포먼스아트 투어에세이 ' 매혹하는 사람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