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은 하정웅컬렉션 기증의 미학 두 번째 전시로 현대미술의 거장을 준비하였습니다. 

하정웅이 수집한 미술품 중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일본, 스페인, 프랑스, 미국, 영국에서 활동

했던 세계적인 작가들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호안 미로(1893-1983)는 어린 아이와 같이 자유분방한 색과 선으로 다양한 추상의 세계를 표현하였습니다. 

패션의 아이콘 코코 샤넬의 초상화를 그린 프랑스 여류화가 마리 로랑생(1883-1956)은 특유의 부드러운 

파스텔 색상으로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또 이번 전시에는 꽃과 연인, 성경의 내용을 즐겨 그린

 마르크 샤갈(1887-1985)과 검고 굵은 선으로 표현된 창녀, 어릿광대, 기독교인의 인물을 소재로 한 

조르주 루오(1871-1958)의 판화를 특별히 공개합니다.

일본 현대미술가의 중요한 작품들도 출품됩니다. 무나카타 시코(1903-1975)는 불교, 신화, 문학작품 등 

다양한 모티브를 이용하여 강렬한 색채와 다이나믹한 표현으로 생명의 에너지가 가득 담긴 작품들을 

완성하였습니다. 이 밖에도 다나카 아츠코의 추상, 쿠사마 야요이의 자화상, 세키네 노부오의 작품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살바도르 달리(1904-1989)의 <히피>와 벤 샨(1898-1969)의 <말테의 수기> 연작을 선보입니다.

달리의 <히피> 시리즈는 정교한 묘사를 보여주지만 그려진 사물이 그로테스크하게 왜곡된 모습으로 

표현되어, 초현실주의를 추구한 그의 특징이 잘 나타납니다. 벤 샨은 릴케의 소설 『말테의 수기』를 읽고

 그 내용을 판화로 제작하였습니다. 비정한 도시인의 삶을 쓴 이 소설은 빈곤하고 어려운 노동자와 

부조리한 부유층의 삶을 그렸던 벤 샨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미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자리로 꾸몄습니다. 작가들은 다양한

 방법과 감각을 통해 현대인들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여러분이 열린 마음으로 작가의 생각을 

이해하고 작품에 흥미를 가질 때, 현대미술은 더 이상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을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