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 마이페이지 | 내주변검색

아카이브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 전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영원한 유산"

전시기간 2022-10-28~2023-01-25
전시장소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시장주소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용지로 296 지도보기
오픈시간 10:00 ~ 18:00(17:30 이후 입장불가)
<휴관일>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 첫 번째 평일),
1월1일, 설날, 추석
관람료 관람료 : 어른 1000원 단체 700원

무료관람
8세 이하의 어린이, 65세 이상의 노인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장애인과 그 안내인
「청소년 복지 기본법」에 따른 18세 이하의 청소년 단, 19세 이상 중·고등학생 포함
기초수급대상자 및 차상위 계층(증명서 또는 문화누리카드 제시자에 한함)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및 기타 개별법령에 의하여 입장료가 감면된 자 또는 무료관람 대상자로 지정된 자
국빈, 외교사절단 및 그 수행자
학술연구를 목적으로 출입하는 사람
공무수행을 위하여 출입하는 사람

※무료관람에 해당되시는 분은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공무원증 등) 국가유공자증, 복지카드 등을 제시하여 주시고 무료입장권을 발권 받아 입장하셔야 합니다.
기관명 경남도립미술관
문의 055-254-4600
웹사이트 https://www.gyeongnam.go.kr/index.gyeong?menuCd=DOM_000003401001000000&pageIndex=1&exhibitKey=1494

상세내용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영원한 유산

 

경남도립미술관은 다양한 시간성과 지역성을 교차하는 국·내외 미술을 도민과 함께 향유하기 위해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영원한 유산≫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지역 순회전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2020년 10월 고 삼성그룹 고(故) 이건희 회장(1942~2020)이 수집한 2만 3천여 점의 작품들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그리고 일부 지역의 공립미술관에 기증되었다.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더 많은 이들이 나누길 바랐던 고인의 뜻에 따른 유족의 결정이었다. 기증된 컬렉션은 철기시대 청동방울부터 현대 설치미술 작품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방대한 문화유산의 집약이다. 양적인 면에서 전례가 없고, 질적인 면에서도 개별 작품 하나하나가 예술성과 희소성 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생전에 예술애호가로 알려졌던 그는 예리한 안목, 탁월한 추진력과 집요함으로 평생에 걸쳐 작품들을 수집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영원한 유산≫은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한 대구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과 협력하여 기증 컬렉션 중 60점을 경남에서 처음 공개한다. 기증 컬렉션 중에서 193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80여 년의 한국 근·현대미술을 아우르며, 한국미술사를 대변할 수 있는 거장 40여 명의 한국화, 회화, 조각 등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개성이 매우 뚜렷하고 각 작가의 예술세계에서 정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전시는 공통의 미학적 개념 또는 미술사적 맥락에 근거하여 작품들을 조망하기보다, 개별 작품의 주제와 내용을 바탕으로 ‘제1부. 빗장을 풀며’, ‘제2부. 오늘이 그림 되니’, ‘제3부. 영원을 꿈꾸리’ 총 3부로 나누어 소개하고자 한다. 


전시의 시작인 ‘제1부. 빗장을 풀며’는 걸어 잠갔던 빗장을 풀어 밖으로 나가면 만날 수 있는 자연을 화폭을 통해 새롭게 만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풍부한 계절이 시시각각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나라의 자연 풍경을 담아낸 작품들로 구성되었는데, 전통에 더해 보다 과감해진 수묵의 운용이 돋보이는 산수화부터 한국적인 자연관을 토대로 굽이진 산맥과 푸른 바다로 둘러싸인 경관, 그 속에 약동하는 동식물 등을 절묘하게 담아낸 회화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제2부. 오늘이 그림 되니’는 화려하고 빛나지 않더라도 정감 있고 평범한 일상적 삶의 모습들의 가치를 되새긴다. ‘고향’, ‘마을’, ‘집’, ‘가족’ 등 친숙한 대상을 등장시켜 자신이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내거나 ‘백자’, ‘장승’, ‘농악’ 등 토속적인 소재를 통해 향토적 정서와 애환을 담아낸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일제강점기와 해방공간을 거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오롯한 삶과 정체성을 표현하고자 했던 작가들의 창작활동에서 시대적 분위기와 사회상을 드러낸다.


마지막 ‘제3부. 영원을 꿈꾸리’는 끊임없는 조형실험을 통해 새로운 미술과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했던 작가들의 꿈을 따라가 본다. 서구의 미술 사조의 경향을 단순히 수용하는 단계에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재료, 기법, 색채 등을 지속적으로 탐구하며 독자적 예술세계를 견고히 다져나간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구도자적인 자세로 예술에 천착했던 이들의 작품과 삶의 태도는 바쁘게 흘러가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이 기증 컬렉션의 파급력은 점차 그 범위가 넓어지고, 예상보다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술계에서는 국·공립 미술관 소장품의 공백을 메우는 한편, 한국미술사 연구의 지평도 넓힐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컬렉션의 향방을 두고 인프라 확충을 위한 지자체의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 컬렉션을 계기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이들이 한국미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누구나 일상적인 생활에서 미술을 즐길 수 있을 때 비로소 국가의 문화적 역량을 꽃피울 수 있다고 판단했던 고(故) 이건희 회장의 수집 철학을 환기하며, 이번 전시가 작품들을 함께 감상하고, 그로부터 받은 인상과 감정을 서로 대화하는 즐거운 기회가 되길 바란다.

 

  2. 김기창.JPG     

  투우, 김기창(金基昶, 1913~2001) 1956년작(종이에 수묵채색168×301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건희컬렉션특별전#영원한유산#경남도립미술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