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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아산시 / 전시 당림 이종무 화백 회고전 <시대의 감각 : 같은 곳 다른 날의 풍경>

전시기간 2023-01-04~2023-03-28
전시장소 당림미술관 전시장 1층, 2층
전시장주소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외암로 1182번길 34-16 지도보기
오픈시간 10시 ~ 6시 ( 매표마감 5시 30분)
관람료 성인 4,000원 / 미성년 2,000원
관람객 음료 10%할인
기관명 당림미술관
문의 041-543-6969
웹사이트 http://dangnim.modoo.at/

상세내용

1916년 아산에서 출생한 당림 이종무 화백은 88세를 기념하는 미수전(米壽展)을 준비할 만큼 노경에 들어서도 정정하게 작품 활동을 하던 작가였습니다. 그러던 중 화백은 교통사고로 너무도 갑작스럽게 떠나셨지만, 고향에 그가 직접 설립한 미술관에서는 화백의 작품들과 작업실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당림 이종무 화백의 화업여정은 길고도 지난한 길이었습니다. 그것을 담담히 자신의 숙명으로 여기며 제작해 낸 그의 작품들은 한국 화단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이종무 화백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라고 평가받는 춘곡 고희동 선생에게 사사 받으며 미술계에 입문하게 됩니다. 본격적으로 화가가 되고자 했던 당림은 당시 체계적인 미술교육이 마려되어 있지 않았던 우리나라의 여건상 일본 유학길에 오르게 됩니다. 그곳에서 미술교육을 받으며 여러 학우들과 교류하고 정규시간 외에는 개인적으로 교수들을 찾아다니며 실력을 닦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후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화백은 차차 한국 화단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기 시작합니다. 이념으로 나뉜 화단의 통합을 위한 협회 활동, 홍익대학교를 비롯한 교단에서의 역할을 비롯해 작가로서도 꾸준한 작품 발표를 통해 대한민국미술전람회 등에서 수차례 수상하는 선명한 행보를 보였습니다.

 

 

 

 

생애

당림 이종무는 1916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1941년에 동경동방미술학원을 졸업하고 그때부터 동경미술가협회 및 동광회전 등에 참여하였다. 광복 후 1946년 동아백화점에서 개최한 <양화6인전> 등에 출품을 함으로써 해방 조국의 화단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하였다

1955년부터 국전에서 계속 특선을 차지하고 같은 해 홍익대학교 미술학부 교수로서 취임, 1966년 퇴직할 때까지 대학미술 교육에 진력했다. 1955년부터 12회에 걸치는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장, 국전 초대작가·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국전에 연 4(1955~1958) 특선, 대한민국예술원상, 대한민국문화훈장을 수상했다.

 

 

약력

1916년 충남 아산 구온양읍에서 출생

1935~1936년 춘곡 고희동 선생 사사

1937~1941년 일본 동경 유학

1955년 제4회 국전 문교부장관상 수상

1955~1967년 홍익대학 서양화과 교수 역임

1958. 국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장 역임

1963. 목우회 창립위원

1980. 대한민국 미술협회 이사장 역임

1981년 국립현대미술관 건립 기금조성 전람회 주관

1981~1983년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역임

1982~1987년 대한민국예술원 정회원

1985년 대한민국 국전 심사운영위원장 역임 / 대한민국예술원상 수상

1993년 대한민국문화훈장 수장

1998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수상

 

 

예술활동

당림의 초기작품은 195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비교적 자연대상의 묘사적 접근에 가까웠다. 누드나 착의(着衣)인물, 도시풍경이나 고궁일각(古宮一角)의 점경, 그리고 사계(四季)의 자연풍경의 변화를 화폭에 담던 시기이다.

1950년대 후반쯤 서구에서 밀어닥치기 시작한 새로운 미술사조, 즉 추상표현주의의 양식적 흐름의 여파는 당림의 화면에까지 여진(餘震)을 몰고 왔다. 일시나마 추상미술에 몰입했던 기간이다.

193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약 25년간은 구상적 경향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1962년부터 1971년까지 실험적으로 형태를 파괴하고 색채를 분할 표출하는 추상적인 경향에 빠졌다가 1972년부터는 다시금 구상적인 세계로 돌아와서 자연을 소재로 하는 재구성에 힘을 기울였다.

당림의 근작 작품세계는 산의 연작을 통한 탐미적 자연의 접근에 있다. 옛 선인화가들이 산수(山水)를 선호하며 명승지를 찾아다니던 방랑벽이 어느새 이 화가에게도 전염되었다고나 할까. 그는 자신의 작품세계의 소재원(素材源)을 찾아 전국의 산하를 누비며 순례의 발길을 끓지 않는다. 작은 화폭에 담아 온 풍경그림은 대형 캔버스에 옮겨지면서 작가의 감성과 밀착되어 세계를 재현시키고 있다.


 

 

 

당림 이종무 화백은 전국의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풍경화를 그렸습니다. 그의 수많은 풍경화 중에는 시간을 달리하여 같은 곳을 그린 그림도 있습니다. 같은 연도의 다른 계절에 그린 그림도 있고, 해를 달리하여 그린 그림도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비슷한듯 하지만 천천히 작품 속 풍경에 들어가면, 온도와 공기 햇빛까지 모든 것이 다름을 볼 수 있습니다.

언젠가 자신이 서 있었던 곳에서 같은 듯 다른 풍경을 보며, 화백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그날의 날씨? 그 당시의 기분? 같이 서있던 동행? 아니면 이 모든 조각들이 하나로 엉키어 떠올랐을까요?

오늘 하루를 마무리할 때, 당림미술관에 방문한 여러분들에게도 간직하고 싶은 풍경의 순간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그 장소에 다시 섰을 때, 오늘의 찬란한 조각들이 떠오르기를 바랍니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같은 풍경을 다른 시간에 그린 그림들로 2~3작품이 세트를 이루어 나란히 걸리고 약 25여점의 작품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풍경의 장소가 명확히 특정된 작품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작품들이 대부분입니다. 화백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장소를 정하실 때의 기준을 알 수는 없지만, 확실한 것은 명소만을 고집하지 않고 거주지 근처의 일상적인 곳도 시시하게 여기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하나의 세트로 걸린 작품들을 보면, 화백이 작품을 대할 때 타성에 젖어 관성적으로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님을 우리는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작품의 사이즈부터 화백이 그림을 그릴 때의 시간과 날씨에 따른 차이, 이를테면 햇빛의 각도에 따라 달라진 그림자, 계절 따라 바뀐 나무의 색, 쌓인 눈의 양 그리고 하루의 어느 시점인지에 따라 다른 하늘색, 바다색 등. 우리가 작품 앞에서 조금만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면 이렇게 같지만 다른 점을 찾는 재미가 있을 것입니다.

 

 

관람객에게는 화백의 풍경화를 감상하며 자신들의 경험을 떠올려보는 것도 좋은 감상법이 될 것입니다. 방문했던 여행지를 또 다른 날 다시 가보았을 때. 그때와는 달라진 환경 속에서 여전히 같은 것을 느낄 수도 새로운 점을 발견하기도 했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화백의 풍경화 속 장소, 또는 자신만의 장소, 더 나아가서는 이 전시를 보고 돌아가는 길의 풍경이 올 때와는 색다르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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