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미술관 「아트뮤지엄 려」 소장품 특별전시를 기획하며.

 

 

여주시 미술관 「아트뮤지엄 려」 가 개관하고 3년이 지났습니다. 2020년과 21년에 구입한 작품과 전시, 교육프로그램 및 이벤트 등, 운영 등의 실적으로 2021년 11월 4일 공립 미술관 2급으로 등록할 수 있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코로나19 상황에도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습니다. 이토록 꾸준히 달려올 수 있었던 힘은 여주 지역 작가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고, 주변의 다른 작가분들의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여주시와 여주시의회의 지원이 없었다면 힘든 일이었습니다. 비록 작은 미술관이지만, 단단한 미술관으로 만들어가야겠다는 첫 마음가짐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기에 우리 미술관은 주변에서 주목받는 미술관으로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우리 미술관 「아트뮤지엄 려」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개년간 85점의 작품을 구입했고, 2점의 작품을 기증받아, 소장품은 총 87점이 됐습니다. 앞으로 13점 이상, 소장품 100점을 확보하면, 1급 공립미술관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여주시에 명실상부한 공립미술관이 세워지는 것이고, 더욱 질 높은 기획전시도 개최할 수 있습니다. 타 시·도의 공립미술관에 작품 대여 신청도 가능하게 되고, 무엇보다 여주시의 위상이 바로 세워지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소장품은 그 미술관의 위상을 결정 짓는 중요한 잣대가 됩니다. 그러나 훌륭한 작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예산이 지원되어야 하나, 현실은 녹녹하지 않았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작품을 구입하여 소장할 수 있었던 것은 작가분들의 이해와 격려 덕분이었습니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현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주옥같이 빛나는 작품들입니다. 추상, 반구상, 구상, 극사실주의 회화, 조각, 사진, 공예, 사진, 미디어 작품에 이르기까지 장르와 형태도 다양합니다. 현대미술은 19세기 후반 인상주의 미술부터 현재까지의 미술을 이르는 사조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입체파, 야수파, 표현주의, 미래주의, 추상미술과 팝아트, 옵아트에 이르기까지 산업사회와 함께 성장한 모더니즘적 사고에서 구조주의와 해체주의, 초현실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에 이르기까지 다변화되는 사조, 그리고 AI와 같은 새로운 과학기술이 접목하여 새로운 형태의 미술이 지속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예술의 기저에는 조형이라는 거대한 틀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미술관은 이러한 현대미술 작품 중 세계의 역량 있는 작품들과 경쟁할 만한 작품들을 확보하여 미술관의 위상을 갖추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2023년 소장품 展 1부 전시에는 2020년과 2021년에 구매한 작품 중, 30여 점을 선별하여 전시를 꾸미게 됩니다. 나머지 소장품은 앞으로 2회에 걸쳐 차례대로 선보일 계획이며,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훌륭한 작품들로 전시장이 메워지리라 예상합니다. 현대미술의 흐름과 다양한 형식을 보여주는 최정상급 작품들이 전해주는 감동을 여주시가 운영하는 「아트뮤지엄 려」에서 여주시민과 많은 관람객이 함께 감상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소장품 특별기획전은 여주시 미술관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하며, 참여해 주신 모든 작가분과 여주시와 여주시의회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주시 미술관 「아트뮤지엄 려」 학예실장 이홍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