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웰컴 홈: 개화》는 한국 문화·예술의 지형도를 바꾼 고(故) 이건희 회장이 보여준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고, 192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의 한 세기를 아우르는 한국 근현대미술의 수작(秀作)들의 가치를 조명해 보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는 미술에 대한 개인의 기호와 관심에서 시작되어 작가들을 후원하는 방법이 되기도 하는 ‘컬렉션’이 오늘날 기증이라는 아름다운 과정을 거쳐 대중에게 공유되었을 때 지니게 되는 사회적 가치와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전시를 통해 정치적, 사회적 흐름이 긴박했던 20세기 험난하고 굴곡진 격동의 세월을 겪으면서도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찬란히 꽃피운 거장들의 작품을 감상해 볼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