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해주는 것이다.“

파블로 피카소 (Pablo Picasso, 1881-1973)가 남긴 말입니다.이는 예술이 우리 삶에 존재하는 감정, 경험, 아이디어 등을 시각적인 형태로

표현함으로써, 더욱 쉽게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술 작품은 그리는 작가와 대중에게 각기 다른 영향을 미칩니다. 작가는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로부터 창작을

시작합니다. 이때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경험이나 인생철학 등을 작품에 반영하는 과정은 작가의 정신적인 성장과 치유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한편, 대중에게 작품은, 보고 감상하고 생각을 나누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합니다. 새로운 시각과 감정을 경험하게 되며

때로는 자신과 유사한 감정을 가진 작가나 작품을 발견하고 공감하게 됩니다.

이렇게 작가와 대중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상호작용은 예술을 보다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며 예술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력을

더욱 크게 만들어줍니다.

특히, 이번 「구름사용설명서」 전시에서 구름과 부유하는 것들을 주제로 한 영케이(YoungK) 작가의 작품은 자연의 움직임을 담아

아름다움과 함께 불안이라는 감정을 그려내며, 물질 만능과 질병으로 고립된 마음속 깊은 곳 감정을 체감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번 전시에서 구름은 다양한 형태와 색상, 질감으로 나타나고 있고 이러한 기법적 특성들은 작가의 감정과 느낌에 따라 선택되었을 것입니다.

작품에서 부유하는 것들은 자유, 평화, 안정, 꿈, 상상 등과 같은 긍정적인 의미를 내포하면서 동시에 혼돈과 불안정성을 나타내며

삶의 어려움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인간의 정신적인 자유와 감정적 해방을 부추기고, 현실에서 벗어나 잠깐 도망쳐 보고 싶은

욕망을 자극합니다.

물에 띄워진 꽃잎, 흘러내리고 떠다니는 구름 등 자연의 요소들은 작가의 의지와 결합하여 내면적인 성장과 발전에 대한

울림을 줍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의 생태계와 밀접한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중요성 또한 말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창의적인 작품 속 구름과 자연이 가진 아름다움과, 함께하는 ‘일상에서의 삶’을 더욱 깊이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당림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