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예술제(첫이름 영남예술제)를 창시하고 동인지 <등불>을 창간하여 지역 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섬세하고 자상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불처럼 분노하고 씻은 듯이 평화로워지는 따듯하고도 차가운 사람이었습니다.   특별전 ‘아버지의 물건’은 진주 문화의 근대적 텍스트를 창의적인 발상과 실험 정신으로 새롭게 구현하여 오늘까지 이어지게 한 ‘설창수’의 이야기입니다.   진주시는 진주역사관 건립을 기다리며 설창수의 자녀들로부터 기증받은 유품 중에서 설창수 개인의 일상을 느껴볼 수 있는, 작고, 사사롭고, 그래서 인간적인 물건들로 이 전시를 꾸렸습니다.  문화예술인 설창수, 아버지 설창수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따뜻한 공간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