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 마이페이지 | 내주변검색

아카이브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 전시 강보라 Kang Bora 《스크랩 페이퍼》

전시기간 2023-09-12~2023-09-24
전시장소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2층
전시장주소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용암로 55,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지도보기
오픈시간 오전 9:30 ~ 오후 6:00 (매주 월요일 및 국경일은 휴관입니다.)
관람료 무료
기관명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문의 043)201~4057~8
웹사이트 https://cmoa.cheongju.go.kr/cjas/index.do

상세내용

○2023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17기 작가들의 입주기간 창작 성과물을 전시로 선보이는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입주작가 릴레이 프로젝트는 창작스튜디오 입주를 통해서 새롭게 도출된 작가 개인의 작업 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일반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전시이다. 이번 17기 작가는 총 14명이 선정되었으며, 2023년 12월까지 진행된다. ○​Scrap paper ‘Scrap paper’는 ‘종이조각’이나 ‘이면지’라는 뜻이다. 여기서 ‘scrap’은 종이, 옷감 등의 ‘조각’을 뜻하거나, ‘폐기하다, 버리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본인은 극히 먼지처럼 마이크로(micro)한 입자들에 주목하여 그들의 흔적을 수집하는 작업을 하였다. 이 조각들은 본인의 생활 반경 속에서 그리고 더 나아가 우주와 가상 공간에서 수집하였다. 그리고 수집된 조각들은 한 화면 위에 모아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순간들을 판화 기법을 이용해 현재의 시간을 복제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폐지를 종이 ‘조각’으로 보고, 완성체가 되지 못한 채 떨어져서 나온 조각들을 이용하여 밤 하늘의 별들을 수놓으려고 한다. 하늘 위 우리가 영원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태양의 생존 주기는 약 100억년 정도라고 한다. 태양은 연료로서 자신의 수소기체를 다 소모하면 핵반응이 뒤따르면서 적색거성(red giant)이 된다. 그 다음, 죽어가는 태양이 엄청난 열에너지를 방출하면 지구의 대양은 증발하고 대기권은 파괴되며 지표면의 모든 것들은 녹아버린다. 그리고 태양 자신이 가진 모든 연료를 소모하게 된다. 마지막 단계는 백색왜성(white dwarf)이 되고, 결국 흑색왜성(black dwarf)이 되어 광대한 우주 속에 한 점으로 남게 된다. 영원할 것 같은 태양도 시간이 지나면 밤 하늘의 별이 되고 어디에 선가 버려진 폐지도 밤 하늘의 별이 된다. ‘Scrap paper’의 또 다른 뜻인 ‘이면지’는 재사용 가능한 종이로도 읽히지만 본인은 남겨진 종이조각이라는 잉여물질이 밤 하늘의 별이 됨으로써 ‘이면’은 대치되는 풍경으로 읽어보려고 한다. 본인에게 먼지, 입자, 폐지는 어떤 본체의 부산물이자 조각이고 이것들은 결코 하찮지 않다. 우리가 어두운 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볼 수 있는 것은 우주를 감싸고 있는 우주먼지가 가시광선을 흡수하여 밤 하늘을 어둡게 보이게 하기 때문인 것처럼, 종이조각도 비록 완성체가 되지 못한 채 남겨졌지만 우리 삶은 결국 이런 것들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강보라#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무료전시#청주시립미술관#릴레이전#17기 입주작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