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개요]

■ 전시 제목: 미시적 행동 : SINA 개인展

■ 전시 기간: 2023. 9. 25(월) – 10. 29(일) [총 35일간(백화점 휴점일 휴관)]

■ 장소: AK갤러리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덕영대로 924 AK플라자 수원점 6층)

■ 참여 작가: 김신아 (Sina Kim)

■ 관람료: 무료

■ 문의: 031-240-1927

[전시 소개]

우리가 느끼는 주변의 변화가 어느 순간 단순하고 반복적인 패턴의 흐름으로 느껴질 때, 가끔은 새로운 자극과 신선한 무언가로 깨어나는 감각의 눈을 경험하고픈 기대감을 가지곤 합니다. AK갤러리에서는 이러한 일상에 작은 충격과 변화를 꾀하며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완전한 순백색 공간에 생명의 움직임을 담은 신비로운 벽화 드로잉 세계를 소개하고자 <미시적 행동 : SINA 개인전> 을 개최합니다.

SINA 작가는 중국 베이징의 중앙미술학원에서 벽화과를 졸업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다양한 공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로, 그동안 인간의 사회화에 대한 고민을 다루며 작업에 몰두해 왔습니다. 최근 작가는 생물들의 움직임 즉, 그들의 미세한 변화에 따라 서로 연결되는 모습을 통해 인간의 사회화를 바라보는 시각을 다루기 시작하였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이미지를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벽화뿐만 아니라, 공간디자인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쌓아가고 있는 SINA 작가의 이번 전시는 특히, 그가 치열하게 꾸며낸 이야기 속 세계로 관람객들을 초대하여 생물들의 본능적인 생존력을 율동감 넘치는 강력한 에너지로 전달하고, 그 안에서 서로 호흡하며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함에 집중합니다. 그 과정에서 보이는 크고 작은 다양한 흥미로운 선의 움직임은 미시적인 세계에 빠져 매료되기에 충분할 것이며, 눈앞의 거대한 구조물은 가까이 다가갈수록 점점 더 수없이 많은 선들과 연결되어 현실에서 더욱 멀어지는 낯선 순간을 마주하게 합니다. 이렇듯 작가는 새로운 세계로 관람객을 연결하는 매개자이자 가상의 이미지 창조자로서 충분한 붓질로 우리를 설득하고 천천히 그 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인도하며, 그 흐름을 따라 우리는 ‘나’라는 하나의 개인으로서 거대한 군체를 바라보는 조금은 멀리 떨어진 시선으로 그의 세계관에 함께 존재하게 됩니다.

AK갤러리에서의 개인전은 압도적인 크기로 생물들의 모습을 표현했던 지난 전시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들이 전시될 예정이며, 더욱 섬세하고 촘촘하게 쌓인 밀도 높은 생경한 공간이 펼쳐집니다. 상상력 가득한 미지의 세계에 들어서는 순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작품을 바라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고, 그가 힘주어 그려낸 필력의 흐름을 함께 감상하며 익숙함 속에 새로운 발견을 마주하면서 다시 한번 흥미로운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AK갤러리

[작가 노트] 

저는 인간의 목적이 창조하고 연합하는 것이며, 연합하기 위해 소통의 도구로 사회화를 다듬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제 지난 작업들은 이 사회화에 대한 제 시각의 연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시적 행동 : SINA 개인전>은 이 시각의 연장선이자 전환점 위에 놓여 있습니다.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인 연합, 연결을 위한 우리의 내적 갈망과 본능에 주목하고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가 관찰하고 젖어드는  전시입니다.

제 세계관에서 Fungi(버섯, 곰팡이, 균사체, 효모 등)은 오로지 연결을 진화의 목표라고 봤을 때 육체적, 정신적으로 온전히 연결된 선생님이자 롤모델입니다. Fungi를 통해 인간이 이루고 싶어하는 연결을 이루기 위한 본능을 가시화 합니다.

미시적 행동에는 두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번째, 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지만 거대한 네트워크를 이룬 Fungi의 움직임. 두번째, 연결되고자 하는 경향은 인간이 가고자 하는 진화의 방향이기에  인간을 장악하는 거대한 힘이지만 물리적으로는 보이지 않는 움직임이라는 것입니다.

이 움직임 속에 들어가 연결이 되시기를, 혹은 온전히 관찰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SINA 작가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