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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서구 / 전시 열린수장고 기획전 《딕테 × 러브포엠》

전시기간 2023-10-24~2024-02-12
전시장소 대전시립미술관 열린수장고
전시장주소 대전시 서구 둔산대로 155, 대전시립미술관 열린수장고 지도보기
오픈시간 10:00~19:00
관람료 무료
기관명 대전시립미술관
문의 042-120
웹사이트 https://www.daejeon.go.kr/dma/DmaExhibView.do?exYear=&exType=02&menuSeq=6084&exSeq=105717&&pageIndex=1
후원 대전시립미술관

상세내용

기획의도


대전시립미술관 열린수장고에서는 소장품 상설전시와 함께 대전시립미술관의 소장품을 심도 있게 볼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열린수장고 1실에서 소장품 중 주로 입체(조각, 공예)를 중심으로 일부 평면(회화, 사진 등) 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평소 상설관을 통해 보여주기 힘든 뉴미디어, 설치, 드로잉 및 연작 회화 등을 선정하여 소개하는 기획전을 열린수장고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에는 미술관 소장품 중 초기 한국의 뉴미디어 아트 장르를 확고히 한 세 작가인 박현기, 육태진, 김해민의 대표작을 소개하는 《개척자들》을 열었다. 《개척자들》은 한국 미디어아트의 독자성을 살펴봄과 동시에 과학예술의 중심지로서의 대전을 위상을 점검하고자 하였다. 이어 하반기에는 2022년 수집된 안옥현 작가의 작품 <러브포엠>을 조명하는 전시인 《딕테×러브포엠》을 개최한다.

<러브포엠>은 차학경 작가의 유작 『딕테(DICTEE)』 중 ‘에라토–연애시’ 챕터를 읽고 영상으로 연출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21년 겨울 아마도 예술공간과 온라인을 통해 열렸던 전시 《합창 Dictee : Chorus》를 통해 처음 소개되었다. 작품은 작가의 연출에 따라 ‘에라토 – 연애시’의 화자 ‘그녀’를 복수의 인물로 설정하고, 여러 명으로 분절된 ‘그녀’가 등장하여 텍스트를 낭독하는 신이 교차된다. 영상 속에는 세 여자와 한 남자가 등장하는데 그들은 동시에 한 장소에 등장하지만 교감하지 않으며 각자의 지시된 역할에 충실할 뿐이다. 마치 다른 시간 속 같은 장소에 머무르는 듯한 감각을 주는 인물들은 차학경이 전하고자 한 여성의 정서, 가부장제 속의 여성, 소외된 여성에 대한 정서를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사진과 영상 매체를 통해 인간의 감정을 다루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는 안옥현 작가의 작품은 동시대의 사람들의 관심사가 어디로 향해있는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차학경 작가의 유작인 『딕테 Dictee』를 다시 주목하게 한다. 관람객들은 작품 속 여성들과 함께 ‘에라토–연애시’ 챕터의 서사를 함께 읽어나가며, 안옥현과 차학경 두 작가가 말하고자 한 '시대정신'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전시내용


이 작업은 차학경의 유작 『딕테』 중 ‘에라토-연애시' 를 읽고, 차학경 고유의 ‘받아쓰기’를 방법론 삼은 일종의 받아쓰기로서의 작업이다. ‘에라토-연애시'에서 화자이자 호명의 대상, 그리고 관찰자이면서 주인공인 다중적 여성의 말하기를 극영화의 방식으로 재연했다. 단채널 비디오 <러브포엠>에는 여러 명으로 분절된 ‘그녀'와 ‘그녀'의 공간에 들어가는 ‘당신'이 등장한다. 분절된 ‘그녀'는 촉각적이고 시각적이며 자신에서 분리된 낯선 말하기를 한다. 이를 구경하던 ‘당신'은 ‘그녀'의 말하기를 함께하게 되고, 어느새 ‘그녀'는 사라지고, ‘당신'만 그 공간에 혼자 남는다. 여기서 ‘그녀'의 공간은 여성성을 상징하는 공간이고, 이를 구경하던 ‘당신'은 그 여성성의 공간에 체화된다. (작가노트) 


작가정보


안옥현(1970-)은 사진과 영상 매체를 통해 인간의 복합적인 감정을 살피는 작업을 지속하는 작가이다. 2000년 뉴욕으로 건너가 사진과 비디오를 공부했으며, 이후 서울과 뉴욕을 오가며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그는 인간의 감정에 대한 집요한 관심을 가지고 불확실한 감정들을 표면으로 이끌어내는 작업을 한다. 서울, 뉴욕, 스톡홀름 등에서 <사랑에는 이름이 없다>,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본 세상>, <호모 센티멘털리스> 등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2018) 등 다수의 단체전에도 참가했다.

차학경(1951-1982)은 1951년 한국전쟁 중 부산에서 태어났다. 1962년 가족과 함께 하와이로 이주했으며, UC 버클리에서 비교문학과 미술을 전공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예술과 미술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스스로 프로듀서, 감독, 연기자, 비디오와 영화작가, 공간설치예술가, 공연과 출판문학가라 칭했으며 짧은 삶 동안 많은 작품 활동을 했다. 1980년 뉴욕으로 이주하여 작품 활동을 하며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던 중, 1982년 11월 첫 창작집인 <딕테>를 출간하였고, 3일 후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 

#대전시립미술관#열린수장고#안옥현#차학경#러브포엠#딕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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