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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하남시 / 전시 < The Present Moment > 지금 이순간!

전시기간 2023-11-14~2023-12-09
전시장소 갤러리베누스
전시장주소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한강로158번길 43, 1층 지도보기
오픈시간 화~토 11:00~18:00
(일, 월요일 휴관)
일요일 예약관람 가능함
관람료 무료
기관명 갤러리베누스
문의 갤러리 전화: 031-8028-4321; 핸드폰: 010-8375-6367
웹사이트 http://galleryvenus.co.kr / http://www.instagram.com/_gallery_venus_

상세내용

갤러리 베누스 기획초대 3인전

< The Present Moment >

        지금 이순간!


2023 11 14()~12. 9()

 

살아가면서 많은 일들을 접하게 될 때 우리들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은 우리의 얼굴 표정을 통해 다른 이들에게 전달되게 됩니다. 동물들과 달리 인간의 얼굴 모습이 아주 다양하게 진화한 것도 표정을 통한 감정의 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이었다고 하는데, 이러한 얼굴 표정을 통해 다양한 삶의 순간들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 작가분들을 함께 모시는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감만지 작가의 작품들은 감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작가가 표현해 놓은 상태를 보면, 인물이 가진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장면을 슬쩍 곁눈질하듯 들여다본 모습들로 나타납니다.

그림 속에 등장하는 여러 가지 감정들을 작가만의 독특한 콜라페인팅(Colla painting) 방식을 이용하여 재료적 특징을 잘 살려서 곱거나 거친 붓의 번짐 효과를 통해 인물들의 감정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임승현 작가는 자신과 현대인을 대변하는 여러 캐릭터들이 지금 살고 있는 '인생'의 순간들을 동화책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기듯이 이야기로 풀어가는 것처럼 표현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누구에게나 내재되어 있는 보호 받아야 했던 상처 많은 자아를 표현하고 있지만, 인성 본연의 선함을 이끌어 내기 위해 조금은 과장된 표정이나 어린아이 같은 얼굴로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최미정 작가의 경우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슬펐던 일, 괴로웠던 일, 고통스러웠던 일 등을 겪은 자신의 모습을 다시 대면하면서 당시는 자기보호란 틀에 가둬 감춰두었던 기억들을 지금은 담담히 받아들이며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당황스럽고 불쾌하지만 슬픔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감정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차츰 배워 나가다 보면 슬픔과 기쁨이 아주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행복한 동화 한 편을 읽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 작가들이 표현해 놓은 작품들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감정적인 소통을 통해 지금 이 순간(The Present Moment)을 살아가고 있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큰 선물(Present)이라는 점을 느끼게 되기 바랍니다!



감만지 Gammanzi

2023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판화전공 박사 수료

2021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판화전공 석사 졸업

2018 추계예술대학교 판화과 학사 졸업

 

개인전 7

그룹전, 아트페어 60회 이상

 

수상경력

2022 1st NFT Young Artist Award (월드NFT아티스트어워드 조직위원회)

2019 브리즈아트페어, NEW 아티스트상(노들섬, 서울)

2019 35회 무등미술대전, 장려상(광주비엔날레관, 광주)

2018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동상(한국미술관, 서울, 한국)

2017 한국현대판화전 이상욱상(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한국)

 

 

기억과 감정의 모양

-    작가노트 중에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오후, 밖에 있는 화분들을 작업실 안으로 데려올 시간이다. 매일 나를 미소 짓게 만드는 화분이 꼭 하나씩 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새 잎이 돋아 나에게 인사를 건넬 때 반나절 동안 햇빛과 무슨 대화를 나눈 걸까 상상하며 붓을 들고. 작업실에 살고 있는 여러 화분과 화병에 꽃인 생화는 나의 감각들을 깨운다. 작업실 벽에 걸린 할아버지의 초상을 가만히 보며 그리운 감정의 시작 버튼을 누른다. 붓에 굳은 먹의 잔여물과 방금 묻힌 먹의 농도는 늘 새롭고 나를 긴장하게 만든다. 거친 갈필과 은은하게 번져 나오는 터치들은 내가 바라본 세상의 모양을 표현한다. ~~~~~

예술가의 역할보다는 세상을 살아가며 내게 맡겨진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싶다. 나에게 주어진 역할에 대해 고민해야 그림 그리는 행위가 아닌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로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나에게 주어진 역할은 사람들과 화합하고 그 속에서 얻어지는 것들을 잘 간직하며 사용하는 것. 혼자보다는 둘, 둘보다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할 때 행복은 배가 된다는 것을 그저 그림으로 대표하고 싶을 뿐이다. 오랫동안 머물 수 있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의미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 되면 사랑을 나누는 그림을 그릴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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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My House, 46x38cm, Mixed media on canva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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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emony, 61x73cm, Mixed media on canvas, 2023 


임승현 Lim Seung Hyun

수원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과 졸업

수원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14

아트페어 및 국내외 단체전 300여회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수원대학교 고운미술관, 한서대학교 박물관, SM엔터테인먼트, 유나이티드 문화재단 등 다수

 

방송

TV조선 '이웃집화가'

KBS 'TV동화 행복한 세상'

 

 

나의 그림에는 인물이 많이 등장한다.

-    작업노트 중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수묵인물화에 심취해 있었다.

동양화의 특성상 먹의 번짐을 이용하고, 숙련된 붓 놀림의 표현도 중요하지만, 인물을 소재로 한 그림이라면 관찰자의 입장에서 그들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표현 자체에 과한 비중을 두고 힘이 잔뜩 들어갔던 이전의 그림들이 부끄럽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그 때부터 작업을 위해 멋진 카메라를 들고 자만심 가득하게 준비했던 모든 자료들을 치우고 마음의 눈으로 내가 사랑하는 이들을 가볍게 드로잉 하는 것으로 작업이 다시 출발됐다.

동양화의 선에 의해 표현되는 방식이 만화와 공통점이 많다고 생각됐고, 반복된 드로잉으로 생기는 왜곡되고 풍자적인 형태들이 더 호소력 짙게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의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과장된 표현과 어린아이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내재 되어 있는 보호 받아야 했던 상처 많은 현대인들의 자아를 표현한 것이다.

오랜 시간 동물들과 함께 지내면서 나는 맹자(孟子)의 성선설(性善說)에 대해 많은 공감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고통받고 궁지에 몰리면 인간이든 동물이든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 또한 나오기 마련이다.

물질만능의 현대사회 속에서 선()을 유지하며 살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그림을 그리며, 늘 세상 속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럴 의무도 강요되지도 않는 것이 예술이지만, 그렇지 않기에 쉽게, 또 불필요하게 치부되는 것 또한 예술이다.

나의 그림이 미미(微微)하고 순간적이겠지만 선()함을 이끌어 낼 수 있기를 소망하며, 그림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감상자와의 진솔한 소통을 기대해 본다.

 

나의 그림에는 인물이 많이 등장한다.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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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ing, 41x32cm, 한지에 과슈,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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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ummer, 41x32cm, 한지에 과슈, 2023
 


최미정 Choi Mi Jung

2007 중앙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 졸업

2005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조소학과 졸업

 

개인전 4

2022 나무가 춤을 추면 바람이 불고, 아트레온 갤러리, 서울

2020 두 번째 얼굴, 갤러리 아원, 서울

2018 두 번째 얼굴, 갤러리 한옥, 서울

2014 최미정전, space inno 갤러리, 서울

 

그룹전 및 아트페어 다수 참가

 

수상

2014 11회 대한민국 도예공모전 입선

2013 23MBC 구상조각대전 입선

 

 

내 안의 슬픔을 만나는 것

한 소녀가 서있다. 소녀의 모습에서 한 어른의 모습이 보인다.

소녀는 어른으로 성장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느껴지는 불편한 감정들 때문에 그동안 살아온 자신의 삶을 반추해 보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면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기억들은 잊혀지지 않은 채 여전히 마음 한 켠에 자리하고 있었다.

어른이 되어버린 소녀는 자신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슬펐던 일, 괴로웠던 일, 고통스러웠던 일 등을 겪은 자신의 모습을 대면하면서 그 당시는 힘들어 자기 보호란 틀에 가둬 두었던 기억들을 지금은 담담히 받아들이는 시간을 갖고 있다.

나의 작업은 내가 만든 작품의 형()을 바라보면서 왜 이런 표정을 표현하게 되었을까?”에서 시작 되었다. 시작은 주어진 주제 없이 마음이 이끄는 대로 형()을 만들어 갔지만 완성된 형()에서 보여지는 표정을 보면서 반대로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기 시작하며 자신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짜증과 분노라는 자기보호 전략의 아래층에는 슬픔과 고통의 층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다.

작업을 하다 보면 격한 슬픔이 밀려올 때가 있다. 처음엔 몹시 당황스럽고 불쾌하지만 슬픔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감정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차츰 배워 나가다 보니 슬픔과 기쁨이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알게 되었다.

소녀였던 시절 겪었던 슬픔과 고통의 상황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어른이 되어서도 존재 한다. 어른이 된 나는 지금의 현실에 맞게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와 같은 고통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고통으로부터 그리고 타인으로부터 거리를 두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쓰며 산다. 그러나 고통은 내 안으로 끌어들여 통합하고, 묻어두었던 슬픔과 갈망을 느끼도록 스스로를 허락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으로 자유로워 지는 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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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 아이, 16x20x44cm, Ceramic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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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drop, 10x11x18cm, Ceramics & 19K gold,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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