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인숙은 일상적 사물의 장치나 시스템을 ‘소리’를 통해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전시장에 옮긴다. 과거에 악기라고 생각할 수 없던 장치를 통해 소리를 수집하거나, 새로운 소리 장치로 변형시키고 원래의 기능을 축소 또는 확대하는 것을 즐긴다. 반대로 기존 악기나 소리 장치를 해체하여 그것의 기능을 인터랙션 설치로 부각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최신 기술에 의해 가려지는 기존의 기술에 대한 흥미를 바탕으로, 기술이 발전할수록 과연 소리의 측면을 더 풍성하게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지속한다.
*고양시가 운영하는 예술창작공간은 장항동의 ‘해움’과 신평동의 ‘새들’ 두 곳이다. 해움과 새들은 남은 하반기에도 지속해서 1기 입주작가들의 창작 발표를 공개할 예정이다. 배인숙은 해움의 1기 입주작가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