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나미술관은 2023년 첫 번째 기획전으로 강홍구 작가의 《무인도와 유인도-신안바다 Ⅱ》를 개최합니다. 강홍구는 한국 디지털 사진 1세대 작가로 디지털 사진 합성, 사진 위에 채색하거나 형상을 겹쳐 그리기, 회화적 구성으로 사진 이미지 변질시키기 등 사진 매체의 활용과 변주를 통한 실험미학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전남 신안군 어의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작가가 중년에 접어든 2005년부터 17년간 고향 신안을 오가며 탐색한 결과물이 총망라되었습니다. 신안에는 1025개의 섬이 있는데 그 중 유인도는 72곳, 953곳은 무인도입니다. 작가가 신안의 무인도와 유인도에서 발견한 삶과 죽음의 풍경 사진, 사라져가는 것들의 기억과 환상이 혼재된 합성사진, 파도에 밀려온 것들을 채집한 오브제를 매달아 완성한 회화, 26점의 작품을 이어 붙이고 실로 꿰매 완성한 약 14미터 길이의 꼴라주, 만재도의 풍경과 파도 소리를 기록한 영상 등 총 78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주최: 사비나미술관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