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남이 홍진의 정원수 조각 프로젝트 《Tree in Tree》는 자본·실용주의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문제시되고 있는 인간관계의 단절, 심리적 고립감, 그리고 무분별한 산업화로 인해 일회성으로 소모되고 버려지는 폐기물로 야기되는 환경오염 등과 같이 현시대가 당면한 사회적 문제를 고찰해 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차세대 작가 이홍진은 《Tree in Tree》를 통해 버려지는 하찮은 것에 대한 사랑, 소외된 것에 관한 관심, 쓰임새를 잃은 것에 대한 쓸모의 발견, 죽음이 또 다른 생명으로 이어지는 순환과정에 천착하여 작업을 이어나갑니다. 버려진 거리의 나무는 작가가 경험한 상실감과 동일시 되어 폐나무에 자신을 투영해 다시 정갈한 ‘나무’의 형상으로 조각해 일으켜 세우고 풀, 황토, 꽃잎에서 나오는 천연색으로 색을 입혀 일련의 ‘정원수(庭園樹)’ 연작을 선보입니다.
주최 : 사비나미술관
후원 : 서울특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