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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 전시 우민아트센터 소장품전 《2024 우민보고》

전시기간 2024-02-22~2024-04-13
전시장소 우민아트센터
전시장주소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사북로 164 우민타워 B1 지도보기
오픈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11월-2월)
오전 10시 – 오후 7시 (3월-10월)
관람료 무료
기관명 우민아트센터
문의 043-222-0357
웹사이트 http://www.wuminartcenter.org/board/view/exh01/2363

상세내용

우민아트센터 (관장 이용미)는 2024 우민아트센터 소장품전 《우민보고》를 2월 22일부터 4월 13일까지(52일간) 개최합니다. 2011년 9월 개관 이후 지역 문화예술을 위한 공공적 기여와 창의적 소통을 위한 인터-로컬 뮤지엄을 지향해온 우민아트센터는 그동안 다양한 형태의 전시를 통해 지역 미술계와 한국 현대미술에 유의미한 담론을 만들어 내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우민보고》는 지역 문화예술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한 실천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해온 우민아트센터의 소장품전입니다. 전시를 통해 미술관의 작품 수집의 방향성을 소개하고 시민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1. 강애란(b.1960) 


인류 역사에서 지식을 상징하는 책에 빛과 테크놀로지를 접목하여 디지털 시대 새로운 언어와 지식, 소통의 차원을 탐구하고 있다. 책 모형 플라스틱 상자에 LED를 장착한 디지털 북 작업을 시작으로 아날로그 책의 물성을 디지털 이미지로 전환한다. <The Tempest>는 디지털 북의 판화 버전 작업이다. 두 권의 텍스트와 이미지를 중첩하고 텍스트가 흩어지거나 흐르는 양상으로 구조화하여 책의 표면에 머무르는 관람자의 시선을 책의 내부로 유도한다.



2. 강홍구(b.1956)


1990년대부터 이미지의 가벼움과 허구성을 전면에 드러내는 합성사진을 만들어 왔다. 2000년대 초부터 도시 재개발 과정에서 일어나는 주거지의 풍경 변화를 주제로 작업해왔다. 그의 작업은 기록과 기억, 파편과 파노라마, 의도와 우연이라는 상반된 요소들 사이의 균형과 긴장 속에서 의미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러한 특유의 균형감각은 대상에 대한 거리 두기와 관련된다. 디지털 사진 외에도 사진을 인화한 뒤 채색하여 사진과 그림 사이의 이미지를 만드는 방식으로도 작업한다. 사진과 회화는 현장 주변을배회하며 세계에 대해 사유하고 기억한 것을 기록하는 한 방법이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업은 모두 수채나 색연필을 활용한 평면 작업으로 도심 속 자연환경에 대한 그의 관심을 보여준다.



3. 구자승(b.1941)


한국 극사실주의 1세대 화가로, 대상과 소재를 눈에 보이는 그대로 충실히 묘사하는 극사실주의 화풍으로 작업해왔다. 안정적인 구도와 정제된 색채로 대상의 본질을 섬세하게 그리며, 화면 여백을 통해 사유의 여지를 남긴다. 정물과 인물, 풍경을 사실적으로 그리는 작업 외에도 수십 년째 인체 드로잉 작업을 하고 있다. 그에게 드로잉은 작가의 순수한 영혼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대상에 깊이 잠재된 것을 끌어내는 작업이다.




4. 김주현(b.1965)


과학적 논리와 사유, 현대 과학이나 기하학, 수학 이론을 조각에 적용하여 재료의 물리적 특성을 가시화하고 현대 조각의 범위와 한계를 확장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점, 선, 면 같은 특정한 단위의 개체들을 일련의 법칙으로 쌓아 올리거나 이어 붙이는 고도의 노동집약형 작업을 이어가는 그는 치밀한 계획과 상상력을 토대로 특정한 단위가 증식·확장하는 독특한 구조를 만들어낸다.



5. 김현주(b.1980)

주로 꽃과 자동차를 소재로 평판화와 디지털 프린트를 접목하여 작업해왔다. 꽃과 자동차 이미지를 수집하고 여러 국가에서 발간된 신문지들을 임의로 구겨 카메라로 찍는다. 이 두 소재(신문지-꽃, 신문지-자동차)를 포토샵으로 합성한다. 이후 출력한 디지털 프린트 위에 석판화 기법을 활용, 여러 겹의 레이어로 색을 입힌다. 작가는 디지털 판화와 석판화 방식을 결합하여 판화의 형식적인 면을 확장한다.


6. 노상균(b.1958)


시퀸이라는 소재를 통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조형언어를 구축해왔다. 붓과 물감 대신 캔버스 위에 장식재료 시퀸을 하나하나 붙여나가는 자기 수련적 태도로 작업한다. <Budda with a Mask>는 실크스크린 판화로 찍은 부처의 두상에 선글라스 모양으로 시퀸을 덧댄 작업이다. 작가는 고매한 것과 저급한 것, 성스러운 것과 세속적인 것을 함께 구성하여 본래의 속성을 전환한다. 불상은 성(聖)과 속(俗), 현시와 초월, 즉물과 신비, 지상과 천상, 키치와 정신성을 오가는 존재로 나타난다.


7. 민성홍(b.1972)


사회 시스템으로 인해 개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주해야 하는 상황에서 남겨진 오브제들을 수집-변형-재조합하는 과정을 통해 정체성, 이산과 집단, 그리고 그 경계의 모호성을 드러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Drift_가변성을 위한 연습>은 수집한 산수화 위에 여러 가지 색 볼펜으로 그리드(grid)를 그린 후 일정 간격으로 접어 스티치하여 기존의 평면 산수화에 입체감을 부여한 작업이다. 작가는 이 작업을 통해 사회 시스템 안에서 불분명한 기준과 경계의 전환에 대한 새로운 적응방식을 보여준다.



8. 배형경(b.1955)


인간 존재의 존엄성과 의미에 관한 근원적 탐구를 바탕으로 석고, 합성수지, 철 등을 재료 삼아 다양한 형태의 인물상을 제작해왔다. 작가가 표현하는 인간상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익명성이다. 단지 기본적인 인간 형태만을 갖추고 있고 세부적인 묘사는 배제되어 한 인간의 개성이 드러나지 않는다. 인간 개별 존재들을 익명화하는 대중화된 사회, 집단적 삶과 의식 공동체에 상응하는 그의 조각은 현대사회 속에서 매몰되어가는 개인성을 반영한다.



9. 송상희(b.1970)


현대사회의 모순에 대해 섬세한 서사 구조로 말하는 작업을 해왔다. 작업 초기엔 거대 서사구조에 나타난 여성상에 주목했고 이후 그의 관심은 그 여성이 속한 사회와 국가, 나아가 세계로 확장되었다. 작가는 사회적 통념과 위계, 전쟁, 식민사관, 자본주의로부터 소외된 존재들의 삶을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조명한다. <변신이야기 제16권>은 고대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의 서사시 『변신이야기』의 다음 챕터를 상상하여 만든 연필 드로잉 애니메이션이다. 인간을 닮은 코오라, 공룡 플라시오사우러스, 고래의 기원인 리바이어던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자연의 복수에 대한 서사를 전개한다



10. 윤형민(b.1978)


번역, 언어, 의미의 역사와 기원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매직핸드> 시리즈는 독일의 화가인 알브레히트 뒤러의 드로잉 <기도하는 손>에서 영감을 받은 작업이다. 중세, 르네상스 시대 성상화에 묘사된 손짓에 대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뒤러의 판화집에서 손동작만을 발췌한 후 마술트릭 설명서의 텍스트와 연결한다. 마술 트릭은 세속적인 대중문화를 대변하며 종교와 충돌한다. 하지만 동시에 두 책

에서 그리는 모호한 손동작과 기적과 같은 일을 바란다는 점은 묘하게 통한다.



11. 이상홍(b.1976)


현재를 살아가는 개인의 존재 방식과 내밀한 고백을 자기만의 시각 언어로 작업에 담아 왔다. <별놈드로잉> 연작은 종이 위에 청색 몽블랑 만년필로 그린 작업이다. 종이를 가득 채운 별은 이해받지 못하는 예술가의 삶에 대한 은유이자 저마다의 정체성과 사연, 소망을 품고 살아가는 별별 사람들의 삶을 형상화한다. 몽블랑 만년필을 활용한 드로잉 외에도 기성품을 해체 및 재조합한 조형물을 설치 형태로 보여주는 ‘조형드로잉’ 작업을 하고 있다.


12. 이세경(b.1973)


장식의 대상이던 머리카락은 신체에서 떨어져 나가는 순간 불결하고 버림받는 대상이 된다는 점에 주목하며 동일한 대상에 대해 갖는 이중적 시선의 아이러니에 대해 언급해왔다. 주로 사람의 머리카락을 사용해서 접시, 타일, 카펫 등에 문양을 장식하여 아름다움과 혐오감, 경탄과 두려움과 같이 대상에 대한 극단적인 인식 전환이 일어나는 찰나를 포착한다. <Hairline>은 머리카락의 조형적 요소에 집중한 작업으로, 머리카락을 선으로 환원하여 드로잉하듯 도상을 형성한 작업이다. 머리카락을 쌓아 올리는 와중 머리카락 고유의 물성으로 인해 생기는 작은 차이는 선의 움직임을 바꾸며 파동의 형상을 이룬다.


13. 이윤빈(b.1992)


일상 속 다양한 장소와 대상을 이용하고 소비하는 시선을 화두로 작업하고 있다. 현대사회에 소비되기 위한 목적으로 존재하는 장소들, 지역성과 상관없이 자본의 요구, 현대의 미감과 트렌드에 맞게 패턴화된 장소들을 이미지화한다. 그의 작품은 제주 애월읍, 소흘읍 등 특정 장소의 주소명으로 명명된다. 작가는 생지에 테이프를 부착해 공간의 객관적 특징을 드러내고, 동양화 재료 먹과 색채가 그 아래에 스미게 하여 통해 주변 환경을 바라보는 작가 자신의 인식과 경험을 반영한다.


14. 정송규(b.1944)


광주의 중진작가로, 1980-90년대에는 자연과 인간을 주로 그렸다. 특히 드로잉을 그림일기 삼아 매일을 기록했다. 여성 신체는 그의 드로잉 작업에 자주 나타나는 소재로, 작가는 신체를 삶의 흔적이 배인 형상이자 한 개인의 소우주, 곧 인간 경험의 총체로 바라보았다. 이후 2000년대 초에는 어머니이자 며느리, 딸로 살아온 인생을 더듬으며 여성의 삶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어머니들이 늘 다루던 조각보의 구조를 전유해 추상 회화 작업을 해왔다. ‘조각보’를 모티브로 한 색점 추상 작업으로 고유의 작업세계를 구축했다.


15. 추연신(b.1986)


생성되고 사라지는 것 사이의 단면을 순간적으로 극대화하여 이미지로 나타낸다. <Mass> 연작은 이전의 점묘 방식의 회화와 달리 색 볼펜을 느슨하게 쥐고 비정형의 형상을 그린 드로잉 작업이다. 허공을 스치다 종이 위에 남겨진 무수한 점과 선은 유기적 구조와 형상을 이루며 대상의 덩어리를 흩트린다. 작가는 재현할 대상과 방법을 정하는 대신 작업과정에 불확실성을 포용하며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들이 자연스럽게 화면에 스미게 한다.


16. 홍승혜(b.1959)


1997년부터 디지털 화면의 기본 단위인 픽셀(pixel)을 반복 배열하여 기하학적 형태를 생성하는 작업을 선보여왔다. <유기적 기하학> 속 픽셀은 건조하고 인공적인 형태에 반복 배열됨에도 부드럽고 유동적인 특성을 가진다. 단위 형태가 세포처럼 자라나고 증식하는 양상에, 기본 형태는 개별적으로 미세한 차이를 보이면서도 전체적으로 통일성을 지닌 패턴처럼 반복되거나 하나의 큰 이미지로 수렴한다.


17. 황혜선(b.1969)


일상에서 마주친 순간과 사물들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와 기억을 그린 후, 그것을 다시 공간 안에 조각화하는 ‘드로잉 조각’ 작업을 하고 있다. 언어와 이미지, 인식과 존재, 사물의 의미, 인간과 인간, 평면과 오브제 등 무언가의 사이로부터 발화한 다양한 이야기에 관찰과 상상력을 더해 작업한다. 그의 드로잉 조각은 평면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조명이 만들어내는 그림자도 하나의 드로잉이 되어 선과 면, 그리고 그림자로 평면과 조각 사이를 오가는 작품으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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