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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서울시 용산구 Human Being

전시기간 2024-04-18~2024-05-02
전시장소 Korea Photographers Gallery
전시장주소 서울시 용산구 후암동 소월로2나길 12 지도보기
오픈시간 오전11시부터 오후 6시
관람료 무료
기관명 Korea Photographers Gallery
문의 02-706-67551
웹사이트 www.kpgallery.co.kr

상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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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하는 인간 군상의 존재를 포착하는 박치원 작가의 <HUMAN BEING> 사진전이 Korea Photographers Gallery 418일부터 52일까지에서 개최된다.

 

박치원은 이번 전시에서 현대사회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모티브로 흑백의 단순한 실루엣으로 춤을 추듯 부유하는 인간의 ()’을 사진적 이미지로 구현한 작업들을 소개한다. 그의 사진들은 너무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시각적 언어로 복잡하지만 단순한 자신만의 우주와 그 속에 존재하는 인간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기표(記標)의 유희만이 남은 작품들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우리가 어떻게 존재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KP 갤러리는 <HUMAN BEING> 전시를 통해 세계 안에서 존재를 고민하는 젊은 작가의 참신한 시선을 통해 세계 속에 존재하는 우리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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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비평

 

작품의 진리는 존재하면서 부재한다. 진리는 결코 작품 속에 한 번에 현전하지 않으며, 존재하는 것은 기표의 놀이, 그것들의 차이, 연기, 산포(Variability)의 유희뿐이다.”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

 

유일하고 완전한 진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포스트모던 이후의 또 하나의 진리가 되었다. 하나의 물체를 앞에서 볼 때와 뒤에서 볼 때, 위에서 바라볼 때와 아래에서 바라볼 때 완전히 다른 형태로 전환된다는 것은 사진기를 통해 사물을 하나의 프레임으로 압축해낼 때 가장 먼저 배우는 원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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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존재의 고유한 형태, 움직임에 따라 달라지는 속도감, 포커스를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원근감, 하나의 물체는 작가의 시선에 따라 다양한 입면감을 빚어내고, 그 모든 프레임 안에 작가의 시선이 조금씩 숨어 있다. 박치원이 담아낸 프레임 안의 피사체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숨바꼭질의 술래가 된 듯하다. 정신없이 피사체를 따라가다 보면 그의 시선의 끝이 닿는 곳이 어디인지 궁금해진다.

이리저리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신체, 빛과 그림자가 바뀌어 부유(buoyant)하는 인간 존재. 박치원의 피사체는 달리고 뛰다가 중력을 무시한 듯이 고꾸라진다. 그리고 이어지는 손의 이미지와 빛의 산란이 눈앞에 펼쳐진다. 기의(記意)가 사라지고 기표(記標)의 유희만이 남은 이미지들은 시시각각 변해가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축약해 놓은 듯이, 단 한 마디의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하지만 단순한 자신만의 우주를 새겨놓는다.

박치원은 지나치게 현학적이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자신만의 언어로 이미지를 풀어간다. 그냥 물 위에 떠서 부유(float)하는 존재가 아니라, 의지를 가지고 자신의 언어를 유연하게 띄우는, 부유하는(able to float)의 존재로 세계와 존재를 바라보면서.

 

/ LENA

 

* K.P 갤러리

Tel : 02. 706. 6751 / Adress : 서울특별시 용산구 후암동 소월로2나길 12, B1

Hompage : www.kpgallery.co.kr / 일요일, 공휴일,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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