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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서울시 강남구 서안나, 키츠 ≪모든 것이 제 자리에 :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

전시기간 2024-04-26~2024-05-17
전시장소 아르떼케이 2층
전시장주소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172길 24 2층 아르떼케이 지도보기
오픈시간 10:30 - 18:30
관람료 무료
기관명 아르떼케이
문의 02-6203-0101
웹사이트 https://www.arte-k.co.kr/

상세내용

아르떼케이는 2024년 4월 26일부터 5월 17일까지 서안나와 키츠 2인전 ≪모든 것이 제 자리에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를 개최합니다.

한 다발의 꽃을 이리저리 섞어가며 꽃꽂이를 할 때, 정성스레 요리한 플레이트 한 쪽에 가니쉬를 배치할 때, 거울 앞에서 상 하의와 액세서리를 이리 저리 바꿔가며 오늘의 착장을 결정할 때, 문득 이것이 정답임을 깨닫는 조화로운 순간이 있습니다. 이처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문득 내 삶의 구성 요소들이 있어야 할 ‘제 자리’에 있음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잔잔한 삶의 환희를 체험하게 됩니다. 서안나와 키츠는 각자의 삶 속에서 느끼는 이러한 감흥의 순간을 담습니다.

서안나에게 있어 함께 살고 있는 반려동물, 그리고 길에서 만나는 고양이들은 일상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존재들이며 위로가 되어주는 동반자들입니다. 작가는 그들과의 평범한 일상과 공간을 따뜻한 느낌으로 표현함으로써 우리가 그들과 맺고 있는 친밀한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음식을 탐내는 강아지나 문을 여는 법을 아는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함께 할 때의 순간들을 물감을 얇게 여러 번 올려 특유의 질감과 색으로 따뜻한 정서로 표현합니다.

키츠에게 아침의 도자기와 저녁의 도자기는 색채도, 빛깔도, 뿜어내는 자태도 서로 다른 사물입니다. 작가는 계절과 날씨에 따라 변화하는 일상 풍경을 민감하게 읽고, 그 속에서 잠시나마 멈추고 싶은 순간을 붙잡아 다정한 시선으로 그림에 담습니다. 키츠는 그러한 다정함을 말랑한 형태, 나아가 몽글몽글한 경계, 포슬포슬한 텍스처, 온화하고도 오묘한 색채들로 표현하며, 각자가 지닌 고유한 알맹이를 즐거이 상상하게 합니다.

두 작가의 그림 속 대상들은 ‘본래 있던 자리’의 제자리가 아닌,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의 제 자리에 존재합니다. 제 자리에서 고요히 제 일상을 살아내는 반려동물들과, 묵묵히 제 소임을 다하는 사물들이 담긴 화면은 곧 우리의 하루 위로 포개어져 따뜻한 안도감을 선사합니다. 그림 앞에 선 감상자에게, 그 다채로운 이야기 곁으로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가 대상들의 표정과 손짓을 유심히 들여다봐 주길 바랍니다.
 

기획: 윤세연, 이성현

#아르떼케이#서안나#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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