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립미술관은 서울에서 남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한국의 삼국시대 고대국가 중의 하나인 백제의 수도였던 공주에 자리하고 있다.
공주는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만큼이나 많은 문화 유산을 가지고 있으며, 충청남도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한국 역사와 문화의 중심도시이다. 백제의 전성기에는 한반도의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북으로는 예성강(북한), 동으로는 춘천 (강원도), 남으로는 익산 (전라도)와 낙동강과 영산강(경산도), 더 나아가 남해안까지 그 세력을 떨쳤다. 많은 하천을 끼고 있는 기름진 땅을 바탕으로 농업이 발달하여 비교적 생활이 안정되어 문화 예술의 발전의 토대가 마련되었으며, 해안을 끼고 있어서 중국 남조의 동진과 양나라의 문물을 받아들이고 일본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남조의 문화를 전달하였다.
임립미술관은 이러한 공주의 문화사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의 서쪽 산맥인 차령산맥과 노령산맥 사이에 "닭의 볏을 머리에 쓴 용의 모습을 닮았다"고 하는 한국 무속신앙의 영산으로 알려진 "계룡산" 두산맥의 계곡의 금빛 모래 위를 굽이쳐흐르는 아름다운 "금강"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임립미술관의 설립자는 바로 이러한 문화와 자연적 배경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성장하여 현재 한국 현대미술계를 대표하는 화가이며 교육자인 임립이다.
자신의 모든것을 희생하여 미술관을 개관한 것은 백제문화의 후계자로서의 소명의식과 삼국시대의 백제가 담당했던 활발한 문화교류를 통한 후진 양성의 중요성과 임립 자신의 예술적인 각성을 일깨워주었던 고향에 대한 보답으로 문화예술을 지역주민과 공유하고자 하는 소망에서였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에 있는 대부분의 사립미술관은 어떤 한 개인의 작품을 전시하고 그 작가의 예술적 업적을 기리는 데 목적을 두고 있는 것과는 그 설립 목적에서부터 차이가 있다.
임립미술관은 임립 개인의 작품만을 전시하고 자신을 알리고 기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미술인들의 창작 활동의 지원과 전시회의 개최를 통하여 미술문화의 발전을 도모하며, 지역주민의 문화생활 공간으로서의 역활을 하고 있다. 한국의 사립미술관 중에서 그 규모나 내용에 있어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과 넓고 좋은 전시시설을 갖추고 있는 임립미술관은 다양한 측면에서 매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임립미술관은 1997년 10월에 개관하여 "한국 현대미술 초대전" 및 "향토작가 초대전"을 현재에 이르기까지 실시하여 미술인들의 화합과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주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미술 꿈나무들을 키우는 "어린이 미술실기 대회"를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미술문화 강좌를 개설하여 미술의 저변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2004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세계미술 교류의 장으로서 역할을 담당해나가고 있는 "공주 국제미술제"를 개최하고 있다.
200여점 이상,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10여개 국가의 작가가 참여하는 국제 민속조각 경연대회의 아트캠프를 비롯하여 다양한 부대행사와 세계 미술 학술대회도 열리는 국제미술제는 매년 공주지역의 새로운 문화행사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