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박물관 건물정면의 긴 유리 튜브형태는 청계천의 물길을 상징하며, 지상4층, 지하2층의 1728평 규모로 기획전시실 및 상설전시실, 교육실과 강당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청계천의 역사적 여정이 주제별로 전시된 상설전시실은 복원되기 이전의 청계천의 모습부터 2003년 7월부터 2005년 9월까지 진행되었던 복원공사, 청계천 복원 이후의 도시 변화의 모습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기획전시실 및 상설전시실은 청계천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전시가 열리고 있어 시민을 위한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시공간에서 조선시대의 수도 한양으로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는 전이공간입니다. 서울의 발전상과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된 청계천의 역사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보여주는 대형 영상을 통해 앞으로 관람하게 될 청계천의 전체 역사를 미리 살펴볼 수 있습니다.
조선의 수도 한양의 중심을 가로지르던 개천(청계천)이 도심하천으로서의 역사를 시작하는 내용을 다룹니다. 한양 정도定都 과정과 도성 안 물길을 다스리는 개천 관리 연표를 비롯해 개천을 기준으로 구분되는 한양의 생활 공간적 범위인 북촌, 남촌, 웃대, 중촌, 아랫대에 이르는 천변 지역 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청계천 물길이 복개되어 도로가 되는 과정의 역사를 다룹니다. 일제강점기 도시계획 속에서 차츰 물길이 사라지는 역사적 배경을 시작으로, 8・15 광복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청계천변에 빈민들의 삶의 터전 판자촌이 형성되었던 당시 시대상을 확인할 수 있으며, 195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청계천 복개공사와 그 위로 청계고가도로가 건설된 모습과 더불어 새롭게 탄생한 청계로를 따라 늘어선 천변 상가의 발전상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1990년대 후반 성장과 개발 대신 생태환경과 역사문화의 보전이 중요한 가치로 등장했습니다. 서울 도심을 관통하는 청계천 복개도로와 고가도로는 노후화가 진행되어 전면적인 보수가 시급했습니다. 많은 예산을 들여 유지・보수하는 것보다 이를 철거하고 사라졌던 청계천을 되살리자는 주장이 2002년 민선 3기 서울시장선거의 주된 쟁점으로 부상하였습니다. 청계천을 새로운 물길로 복원하기까지의 서울시정의 변화, 복원사업의 준비와 시행, 다시 열린 청계천 등 복원사업의 전 과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청계천 복원 후 현재까지 서울시민들의 삶 속에 자리 잡아 온 청계천의 변화상을 살펴보는 공간입니다.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로서 여가·문화·관광의 중심지가 된 새로운 천변풍경에 대한 내용을 전시하고 있으며, 또한 복원 후 해결 과제로 남은 문제점들과 이를 ‘개선·보완’하기 위한 서울시와 청계천시민위원회의 활동을 통해 청계천의 미래상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