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원주 한지테마파크 종이여행 II

스밈, 그리고 심상展 - 조병국 초대전

2023.2.15(수) - 4.9(일) 1, 2 기획 전시실

원주시 문화를 대표하는 '한지테마파크'에서 조병국 작가 개인전을 2월15일 개막했다.

우리나라 한지의 우수성은 이미 세계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점점 한지의 사용이 줄어들면서 한지 생산지가 줄어들고

있는것 또한 슬픈 현실이다. 이런 부분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조병국 작가는 어릴적 어머님께서 창호지를 붙이시고 문고리에는

단풍잎을 넣어 한번 더 한지를 덧대었던 멋스럽고 따스한 기억을 떠올리며 한지로 작업하게 된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한지가 주는 은은함과 질감은 그 어떤 유화 물감으로도 표현할수 없는 독특함이 있으며, 모노크롬(단색화) 표현에 있어서 한지보다

좋은 재료는 없다고 한다. 작가 또한, 한지를 사용한 단색화 작품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조병국 작가는 한지 인상과 한국 고유 미감이 담긴 추상회화를 선보이는 전시로, 작가가 여행을 즐기며 자연풍경에서 얻는 영감을

색감, 질감으로 풀어낸 작가의 고유 기법을 소개했으며, 강원 지역의 자작나무 숲, 동백 그리고, 신중지가를 모티브로 한지로 그림을

그린다는 것보다 콜라주(Collage)를 이용한 저부조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한지가 오브제가 되어 전통 색한지를 손으로 찢어 붙이고

규알(귀얄)로 두드린 바탕 위에 자연을 사색하며 받은 촉감과 정서를 색감, 형태, 질감으로 이미지화 했다. 

한지는 섬세하고 가늘지만 밀도가 치밀해 질기고 강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물성을 활용하여 한지에 스며든 조병국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다보면 어느덧 차분함과 안정감을 얻을수 있다. 전시 기간 내에 현장에서 체험해 보기를 추천한다. 

< 코리아 아트 가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