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산숲을 찾아주신 여러분들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여기 부산 기장 철마면 아홉산 자락에 한 집안에서 400년 가까이 가꾸고 지켜온 숲이 있습니다.
오랜 세월 숲다운 숲이 있었기에 수많은 생명들이 깃들게 되었습니다.
산토끼, 고라니, 꿩, 멧비둘기들이 우거진 숲과 대밭에 둥지를 틀고 족제비, 오소리, 반딧불이 까지도 온갖 이끼와 버섯들과 이웃하여 살고 있습니다.
임진왜란, 일제 강점기, 해방과 전쟁을 거치고 또 21세기에 들어서서도 결코 숲을 개방하지 않은 한 집안의 고집.
그 고집이 자연 생태를 그대로 살린 숲을 지켜내게 했습니다.
이제 문을 엽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맨 자연을 우리 아이들이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문을 엽니다. 하지만 아주 조금만 엽니다.
하루 수십 명에게만 엽니다.
자연 훼손을 막는 일은 여전히 그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우리들 인간도 여기 아홉산숲에서 자연의 한 부분으로 녹아 함께 살고자 뜻을 모아 훗날의 환경교과서로 만들 첫 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아이들에게 맑고 건강한 자연을 오롯이 전해주고자 합니다.
사람보다 훨씬 오래 사는 숲은 사람과 하나입니다. (아홉산 숲 - 대표이사 인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