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채그릇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강원도 문화제 자료 제133호로 지정관리하고 있는 곳이다. 유네스코 강원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예전에는 민통선 내부였으나 현재는 출입증과 신분증 없이도 출입이 가능하다.
양구군 해안면에 위치한 해발400∼500m의 고지대에 발달한 분지로 양구군 북동쪽 약 22km 지점에 자리잡고 있으며, 그 주위가 마치 화채(Punch) 그릇(Bowl)같아 이같이 불리기 시작했다. 펀치볼의 모양은 남북 방향으로 길쭉하며 남쪽으로 좁아진 접시와 같다. 이같이 특수한 지형을 이루게 된것은 운석과의 충돌설과 차별침식설이 있으나 분지에서 운석의 파편이 발견되지 않고 분지가 주변에 비하여 무르다는 이유 때문에 차별침식설이 더 신뢰를 받고 있다. 펀치볼 분지의 화강암을 분석해 본 결과에 의하면, 장석 71%, 석영 22%, 운모 5.7%로 구성되어 있다. 장석은 석영, 운모에 비해 훨씬 풍화도가 높으며, 상온에서 급속히 점토화되므로 풍화저항성이 강한 현재의 고지대보다 저지대가 먼저 침식되어 이같은 특이한 분지형태를 이루게 되었다.